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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용으로 나온 『세 잔의 차 - 히말라야 오지의 희망 이야기』는 어른인 우리가 느꼈던 그 감동을 그대로 어린이들이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저자인 그레그 모텐슨이 파키스탄에 학교를 짓겠다고 생각한 것도 파키스탄(코르페)의 아이들이 언 땅에서 무릎 꿇고 공부하는 처참한 모습을 보고서 마음을 먹은 것이기에 어른들보다는(물론 어른들은 아이들을 물질적으로 도와줄 수 있겠지만) 아이들이 읽는다면 그 감동이 더해지지 않을까 싶다.  

죽은 여동생을 추모하기 위해 오른 K2봉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코르페 마을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은 그레그. 한달 여 동안의 보살핌으로 건강을 되찾은 그는, 그곳 마을 사람들을 위해 어떤 일이든 해주고 싶었던 마음에 자신이 갖고 온 모든 것들을 나누어주었지만 이내 그는 코르페 사람들에게 주어야 할 최고의 것은 '자신이 가진 지식'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에서 간호사로 일했던 그레그에게는 간단한 의료함이 있었고, 그걸로 집집마다 다니며 치료를 해주었다. 기껏 항생제나 진통제를 처방하는 간호사였지만 코르페 사람들에겐 그 작은 정성이 고통을 들어주는 것이었으므로 그는 코르페 사람들에게 '그레그 박사님'이라고 불리었다.   

 

그곳에서 그레그는 많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낸다. 그  아이들을 볼 때마다 여동생 크리스타를 떠올렸고, 아이들을 위해 학교에 비품이라도 제공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학교를 구경하고 싶다는 그의 말에 그를 데리고 간 곳에는 학교는커녕 교실조차 없었고 허허벌판 공터의 꽁꽁 얼어 있는 맨 땅에서 칠판 하나 달랑 갖다 놓고 아이들이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그레그는 무슨 수를 내서라도 이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지어줘야겠다고 약속을 하게 된다. 어쩌면 누구라도 그 모습을 봤다면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생각을 실천으로 옮긴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테니 그레그의 결심은 그야말로 용기가 없었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었을 것이다. 

그동안 난 오지의 아이들이 제대로 배우지 못한다는 것을 알긴 알았으나 학교는 없더라도 최소한 초라한 교실 정도는 있을 거라고 늘 생각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맨 땅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공부하는 아이들을 보며 얼마나 놀라웠는지 모른다. 사진이 없었다면 나는 믿으려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세상엔 이런 아이들도 있었구나! 우물 안 개구리처럼 바보 같이 나는 중얼거리만 해대었다.  

파키스탄 같은 이슬람 나라에 관한 지식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언젠가 아이들이 나오는 영화도 본 적이 있었지만 여자인 관계로 내가 관심을 가진 것은 늘 여자들에 대한 아랍인들의 압박과 태도였다. 우리나라가 아무리 보수적인 나라라 할지라도 이보다 더하진 않다 싶게 이슬람교 아래에서의 여자들 삶은 비참하였기에 아이들까지 생각하지 못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종교적이고 보수적인 환경에서 벗어나려면 역시 아이들이 배워야만 한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그 아이들도 세상은 그곳 파키스탄 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여자 아이들도 공부하고 배워서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알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그레그가 계획했던 학교 짓기는 혁명과도 같은 일이 아니었을까?   

나를 위해 하는 일이 아닌, 작은 일이나마 남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일 것이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그 작은 일로 말미암아 많은 아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것은 경험하지 않고서는 알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 사람의 용기와 모험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어가는지 『세 잔의 차 - 히말라야 오지의 희망 이야기』의 그레그를 통해 알게 되었다.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얼마나 행복하게 공부하고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되지 않을까? 

Posted by 다른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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