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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책, 읽어야 할 책이 산적해 있지만 한정된 시간 때문에 한 숨 여유가 아쉬울 때일수록 잠시라도 일상을 탈출하고 싶다는 충동이 강하다. 이런 중에 <하늘을 달리는 아이>를 재독하는 여유를 부릴 수 있었던 것은 ‘보편성’과 무거운 현실을 자유롭게 뛰어넘는 ‘초월성’이라는 매력에 붙잡혀서이지 싶다. 큰 변화를 쾌하지 않더라도 잠시 책에 몰입하는 동안은 일상을 초월(?)하는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으니까.


달리는 아이 메니악. 다재다능한 아이 메니악. 동물우리에서 숙식을 해야만 하는 끈덕끈덕한 조건들 속에서도 자유로운 존재로만 여겨지는 것은 메니악이 가진 전설적인 능력들 덕분이다. 우울함, 답답함, 부당함이라는 무거움을 떨치고 해방감을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요소다. 사람의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고아라거나, 피부색이 어떻다거나, 부류적 사고가 어떻다거나 하는 외적인 조건들보다는 본인의 신념에 달린 일이란 걸 이 책은 잘 보여준다.


피부색이 다르다는 단순한 차이가 한 줌의 바람도 통하지 않는 견고한 편견의 벽을 이루고 있는 갇힌 현실. ‘다름’의 차이가 적대감으로 변한 곳이라면 초월적인 힘만이 소용될 정도로 골이 깊겠지. 그러나 편견의 이쪽과 저쪽을 가르며 흐르는 개울에 징검다리 하나쯤은 있게 마련이다. 고정관념에 따르지 않는 대가로 무리에서 배척될지라도 이성적으로 사고하는 ‘아만다 가족’ 은 언제나 존재한다.


아이들의 특징 중 대표적인 것 하나를 꼽으라면 ‘자유로움’이 아닐까싶다.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 불가능 앞에서도 과감한 용기가 되기도 한다. 망설임 없는 결단력으로 통쾌한 변화를 즐기는 존재. 편견이 고착된 성인에 비해 유연한 사고를 한다는 것은 열린 시각으로 보다 많은 것을 꿈꾸게 한다. 


어쩔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이해타산적인 태도를 취하거나 회피하는 쪽이 어른이라면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과감하게 행동하는 쪽은 아이들이다. 때로 무모하게 여겨지기도 하는 용기 있는 행동들이 세상을 보다 살기 좋은 쪽으로 변화시키는 동력이다.

 

편견이 야기하는 갈등은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상존할 것이다. 생명을 이어가는 존재들이고 같은 남자이거나 여자라는 공통점은 간과한 채 피부색이 다르다는 작은 차이에만 집중하고 울타리를 친다. 미래의 사회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불합리한 편견의 울타리에 갇히지 않고 자유롭게 울타리를 뛰어넘는 용기와 결단력이다.


문학이 최종적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가 보편성이라면 그것에 충실한 작품이 아닐까 싶다. 언제 누가 읽더라도 공감지대에 오래 머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를 단절시키는 고정관념들을 바람처럼 자유롭게 통과하는 성긴 현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written by 오래가는향기-yes24

Posted by 다른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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