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야구의 추억
카테고리 취미/스포츠
지은이 김은식 (이상미디어, 2009년)
상세보기


스포츠의 매력은 단순히 승부의 짜릿함, 혹은 놀랄 만한 기록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더구나 벌써 서른 해 가까이 함께 나이를 먹어가는 프로야구쯤 된다면, 그것은 삶을 돌아보며 비추고 떠올리는 오랜 친구, 혹은 두툼한 앨범이나 일기장쯤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때로는 짜릿한 승부의 순간을 떠나 그것을 한 장씩 들추어보며 깊숙이 가라앉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17쪽)

야구가 재미있는 것은 이기고 지는 승부 때문이 아니다. 사람이 공을 던지고 때리고 달리며 전하는 긴장과 희열, 눈물 때문이다. 그래서 야구는 드라마요, 인생이라고 하지 않던가.
우리는 바로 그 인생을 살아가며, 시장에서 동전 한 닢을 다투던 어머니의 악다구니가 민망한 것이 아니라 실은 아름다운 것이었음을 배워가지 않던가. (330쪽)


우리는 정말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일까. TV 속 개그맨의 주정이 결코 우스개로만 들리지 않는 이유는 우리 사회가 1등 만능주의 혹은 결과지상주의에 지나치게 쏠려 있기 때문이리라. 스포츠 세계도 MVP·챔피언·금메달리스트만 기억될 뿐 ‘아름다운 2등’이나 ‘값진 은메달’ 따위는 없다. 세상만사 어찌 항상 1등만 있고 기쁜 날만 계속되겠는가.

피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끝없는 추락의 길을 걷기도 하고 와신상담의 세월을 보내야 한다.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도,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도, 야구천재 이종범도 모두 인고의 세월을 견뎌야 했다. 그것이 바로 스포츠이며, 인생이며, 자연의 섭리다.

<책 읽는 경향>  경향신문 2010. 1. 18일자 기사


Posted by 다른꿈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