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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에 들어와 가장 엄청난 유행병은 스페인 독감이었다. 보통 감기처럼, 이 병에 걸린 사람들은 무기력해지고, 열이 나고 아프다. 그리고 심해지면 폐를 피거품으로 채우는 치명적인 폐렴으로 진행되었다. 몸의 조직에서 산소가 빠져나가서, 헐떡거리는 환자의 피부는 죽기 전에 병색이 짙은 보랏빛이 된다.

스페인 독감에는 다른 치명적인 특성이 있다. 대부분의 유행성 감기는 매우 어린 아이나 노인을 죽인다. 그러나 이 독감은 스물에서 서른 살 정도의 사람들에게 가장 치명적이었다. 독감으로 세계에서 이로 인한 사망자수는 2백만에서 1억에 이르렀다.
 
스페인 독감은 스페인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 아니라 1차 세계대전 당시 스페인 신문에서 처음으로 보도되었기 때문에 스페인 독감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왜일까? 스페인은 전쟁에서 중립을 유지하고 있었고 그래서 군대가 언론을 감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계 각지에서 사람들이 이 병에 걸렸지만 미국을 포함해 전쟁 중인 국가들은, 적에게 유리한 것이면 어떤 소식이라도 통제했다.
 
독감(influenza)은 “영향(influence)"을 뜻하는 이탈리아어이다. 그 이름은 별과 행성이 건강을 포함해 인간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성학 사상에서 나왔을 것이다. 독감은 처음에는 새에게서 발견되어 진화된 고대 질병이다.

오늘날 바이러스의 주요 저장소는 오리, 거위, 그리고 이동하면서 바이러스를 세계에 퍼뜨리는 갈매기와 같은 야생 물새 무리 속에 있다. 바이러스는 새들을 감염시키지는 않는데 아마도 오랫동안 기생충과 숙주의 관계로 지내왔을 것이다. 그러나 닭과 같은 가축 조류들은 바이러스에 잘 적응되어있지 않다. 바이러스는 그것들을 죽게 한다. 닭이 한번 감염되면, 그 병은 가끔씩은 무서울 정도로 무리 속에 폭발적으로 퍼져나간다.

바이러스가 조류를 병들게 하면, 그들의 면역 체계는 병을 극복하기 위해 항체를 만들려고 한다. 이런 종류의 압박 속에서 독감 바이러스는 변하기 쉬워진다. 각 세대는 지난 세대의 바이러스와 조금씩 달라진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바이러스는 일부 숙주들의 면역 체계를 무너뜨리는데 이것이 지역 유행병을 유발하게 된다. 수십 년 마다, 독감 바이러스는 거의 모든 숙주에게 영향을 미칠만한 형태로 바뀐다. 이것으로 인해 세계적 범유행이 생겨난다. 스페인 독감도 그런 경우였다.

독감 바이러스는 어떻게 우리를 감염시키게 되었을까? 동물과 가까이 사는 사람들은 많은 병원체들에게 숙주를 바꿀 기회를 준 셈이었다. 과거 어느 시점에, 독감 바이러스는 직접적으로 혹은 매개 숙주를 통해 조류에서 사람에게로 뛰어 들어왔다. 돼지들은 가장 가능성 있는 “혼합 용기”로서, 돼지는 조류바이러스에 민감한데 조류 바이러스의 내부 환경은 독감 기생충을 불안정하게 만들어서 우리를 감염시킬 수 있도록 변화시킨다.

사람들, 가축 조류, 그리고 돼지들이 가까이 사는 장소들 중 하나가 바로 중국의 시골이다. 주요 독감 범유행의 대부분이 이곳에서 시작된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1918년 스페인 독감조차 중국에서 기원한 것으로 보인다. 수천 명의 중국 노동자들이 1차 세계 대전 동안 깊은 참호를 파도록 유럽으로 유입되어 왔는데 그들이 질병을 옮겼을 가능성이 있다.

스페인 독감이 수그러든 후에, 세계적 독감 감시망이 또 다른 범유행의 재발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다. 감시망에 속한 과학자들은 이제 매년 독감 발발의 특질을 평가하고 이 정보를 제약 회사들에게 제공해서 그들이 효력 있는 백신을 개발할 수 있게 한다. 중국과 아시아는 특별한 주목을 받는다. 몇 가지 치명적인 독감 유행병이 이런 식으로 진압되었는데 1957년 아시아 독감과 1968년 홍콩 독감 등이다.

1991년 홍콩 조류 독감과 2004년 아시아 조류 독감은 모두 사람에게 전염된 것인데 질병을 보유하고 있을지 모르는 닭 무리를 도살함으로써 이 질병은 그쳤다. 2004년 캐나다에서는 프레이저 계곡에서만 1천 9백만의 새들이 도살되었다.

2003년, 태국에서 지금까지 본적 없는 독감 같은 질병의 범유행을 세상에 경고했는데 이것이 바로 심각하고 날카로운 호흡 증후군(사스)이다. 그 범유행은 부분적으로는 전 세계의 과학자들 사이의 유례없는 협동으로 부분 진압되었는데 이는 독감 감시망이 있어서 가능했다. 그런 협력은 미래에 가장 필수적일 것이다.

과학자들은 독감 바이러스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다른 치명적인 독감류가 발생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한다. 현재 멕시코 사회와 경제를 마비시킨 돼지 인플루엔자도 이와 같은 독감이다. 세계 보건 기구의 임원들은 독감 바이러스에 효과적인 대응을 못 한다면 지구 인국의 18억 명 정도가 죽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1918년과는 달리 우리는 이런 범유행이 다가올 것임을 알고 있다. 우리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할 수 있다.

<세계사를 바꾼 전염병들, 브린 바너드 지음, 도서출판 다른> 참조

Posted by 다른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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