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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보아즈와 30년 동안이나 우정을 나눈 사이였고 그에 대해서는 잘 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날 보아즈가 들려준 이야기에 대해서는 아무런 준비도 되어있지 않았다.



주인공 아리 풀먼 감독이 친구의 개꿈에 대해서 전혀 준비가 되지 않았듯,
책의 첫 장부터 무시무시하게 달려오는 개들에 대해서 나는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아리 풀먼의 친구 보아즈는 어떻게 26마리라는 정확한 숫자까지 알고 있었던 걸까?
그것은 2년 동안 같은 꿈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보아즈는 개의 숫자뿐만 아니라 개 한 마리 한 마리의 눈빛도 모두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문득 20년 만에 사라졌던 꿈이 다시 나타난다면 어떻게 될까?
사람이 기억을 하고 꿈을 꾼다는 것은 현재 어떤 일이 시작된다는 것을 뜻한다고 한다.
꿈은 과거의 이야기를 말하는 듯 보이지만,
철저히 현재적인 영상들이다.
단지 과거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가보다, 그 인상에 대해서 내가 어떤 인상을 받았으며,
새로우 이떤 인상에 도달하게 되었는지가 꿈과의 재회에서 풀어야 할 이야기다.

보아즈의 개꿈은 한 사람의 무의식에 깊은 충격을 안겨 주었고,
그를 시작으로 20년 전 그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기억을 더듬으며
'그 날'을 재현해 낸다.

기억이라는 것은 단단한 방어기제로 둘러싸여 있어서 좀처럼 아픈 부분을 보여주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보아즈에게 20년 만에 그 기억이 찾아왔다면 그것은 아주 중대한 신호이다.
<바시르와 왈츠를>은 이 신호가 만들어낸 이야기다.
Posted by 소셜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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