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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지극히 평범한 그들의, 놀라운 일!

 

 

"자네가 발티족과 함께 처음으로 차를 마신다면 자네는 이방인이네. 두 번째로 차를 마신다면 자네는 환대받는 손님이 된 거지. 세 번째로 차를 함께 마시면 가족이 된 것이네. 그러면 우리는 자네를 위해 죽음도 무릅쓰고 무슨 일이든 할 거라네."-123쪽..

제목인 세 잔의 차의 의미를 드러낸 책 속 대목이다. 세 잔의 차를 함께 마시면 죽음을 무릅쓰는 가족이 되는 사람들이라니. 뭔가 가슴이 뭉클하다. 그레그 모텐슨은 그런 사람들을 위해 살아가기로 하고,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이다. 2009년 그레그는 노벨평화상 후보로 선정되었다. 그레그가 해오고 있는 일은 히말라야 오지를 누비며 여자 아이들에게 학교를 세워주는 일이다. 그건 몸과 마음을 바칠 뿐 아니라 때로 목숨까지 내놓아야 하는 일이다. 미국인인 그가 그 일을 하는 동안 9.11 테러사건이 있었고, 이라크전쟁이 있었다. 실제로 그는 납치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그 일을 멈추지 않는다.

 

처음에 그레그가 히말라야 등반가에서 히말라야 오지인들의 친구가 된 것은 조난 덕분이었다. 죽을 고비를 넘기며 그가 발견한 것은 귀한 설탕을 탄 차를 여러 잔 그에게 내놓은 하지 알리과 그 아내, 그리고 그 마을 사람들의 사랑이었다. 그 좋은 사람들이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사는 것이 그레그의 마음을 때렸다. 젊어 죽은 여동생의 혼을 위로하고자 시작한 히말라야 등정과 조난, 발티족과의 만남은 그레그라는 사람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

 

남을 위해 자신을 아낌없이 내놓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늘 읽어도 놀랍지만, 사실 그들은 모종의 계기가 되는 사건을 겪기 전까지는 그저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언젠가 번역했던 <국경 없는 의사회>에서도 분쟁 지역에 맨몸으로 뛰어드는 봉사자들이 얼마나 평범한 사람들이며, 그 일을 하게 된 계기 역시 얼마나 일상적인지 그게 더 놀라웠던 기억이 있다. 우리는 그들이 뭔가 다른 피를 타고났거나, 매우 다른 탄생, 두드러지는 성장과정을 지녔을 것이라고 오해한다. 아니, 그렇게 믿으며 자신이 그러지 못하는 것에 대해 변명을 한다. '난 그저 평범한 사람이에요.'라고.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다시 느낀 건, 그들도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똑같이 자신의 몸이 귀하고, 가족이 안타깝고, 먹고 살 걱정도 하고, 겁도 나지만, 그럼에도 그 일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남을 위해 자신의 많은 부분을 내놓는 일. 모든 엄마들이 자식을 위해 하는 일의 반만 내놓아도 충분하다. 그런데 하지 않는다. 조금 부끄러웠다. 자식을 위한 일은 나를 위한 일에서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않는 일인데, 그걸 대수롭게 여기며 살아가는 일상이 말이다.

 

사실 상반된 많은 생각들이 오갔지만, 각설하고자 한다. 그레그에게 박수를 보내고, 동전 한 잎이라도 모아보내는 일이 개중 가치로울 것이라 여기기에. 그레그가 한 말 중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라 느낀 것을 옮겨 본다.

 

"내가 파키스탄의 아이들을 왜 도우려 하는지 어른들에게는 설명하기 힘들었어요. 그러나 아이들은 당장 이해했어요. 아이들은 사진을 보았을 때 추운 날씨에 바깥에 앉아서 선생님 없이 공부하는 곳이 있다니 쉽게 믿지 못했어요. 그리고 아이들은 파키스탄의 아이들을 위해 무언가를 하겠다고 결심했어요."-55쪽

 

"파키스탄이나 아프가니스탄 같은 지역의 사람들이 단지 우리를 미워하기 때문에 테러를 일으킨다고 생각하지 않게 되었어요. 죽음 대신 삶을 선택할 만큼 밝은 미래를 아이들에게 주지 못하기 때문에 테러가 생기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204쪽..

posted by
파란흙(yes24) 






Posted by 다른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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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가 파키스탄으로 여행할 수는 없다. 그레그가 한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도 몇 안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날마다 세상을 다르게 만들 수 있다. 여러분은 나무를 심고, 재활용을 하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들을 돌보고, 평화를 위해 동전을 기부할 수 있다. 여러분은 파키스탄이나 아프가니스탄의 아이들이 마주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배우고, 그들을 돕기 위해 그들과 대화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연스레 그 아이들도 여러분의 문화와 문제들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진실로 다른 나라 사람들과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친구가 될 때, 세상은 보다 행복하고 안전해진다.'(p15)

 

세 잔의 차는 여동생 크리스타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K2 등반을 하다가 길을 잘못들어 히말라야 오지의 한 마을에 들어가게 되면서 시작된 인연의 이야기이다. 발타족과 처음 차를 마신 사람은 이방인일뿐이고, 그들과 두 번째로 차를 마신다면 그는 발타족에게 환대받는 손님이 된다. 그리고 세 번째로 차를 함께 마시면 발타족과 가족이 되는 것이며 그들은 죽음도 무릅쓰고 가족을 지키려 할 것이다. 그렇게 죽음의 기로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돌아온 그레그는 히말라야 오지의 선량한 사람들을 위해 학교를 세워주겠다고 약속을 하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이 책은 이 이야기의 주인공 그레그가 쓴 『세 잔의 차』를 사라 톰슨이 어린이용으로 개작한 것이다. 원작을 읽어보지 못한 상태에서 어린이용 개작을 읽은 느낌은 극적인 상황들이 너무 쉽게 전개되고 너무 쉽게 풀리는 듯 해 그레그가 이루어낸 일들이 조금은 축소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어린이들에게 복잡한 정치적인 상황이나 경제적인 문제들, 권모술수에 아이들을 위한 물품을 사기치는 어른들의 세계를 지나치게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것도 그리 좋지는 않을 듯 하다. 그 모든 것을 숨겨야 된다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로 개작을 한 이유를 알 듯 하다는 말이다.

그레그의 삶은 극적인 변화와 기적적인 해결이 반복되면서 히말라야 오지에 수많은 학교를 세운 위대한 시민으로 존경받아 마땅하겠지만, 사실 그가 진정으로 존중받고 존경받을 만한 이유는 그 결과를 봐서가 아니라 수많은 학교를 세우기까지의 과정에서 보여준 인내와 노력과 절망하지 않고 희망으로 그 모든 일을 해 냈다는데 있다.  

글을 모르고 배우지 못했지만, 학교의 중요성과 배움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아는 히말라야 오지의 지혜로운 족장들과 부모들을 보면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과는 달리 여자에게도 배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우고 학교와 일터를 제공하기 위해 애쓰는 이들도 있다.

이 책은 내게 한 평범한 인간의 용기가 어떻게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켰고, 평화와 희망을 심어주었는가를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히말라야에 사는 수많은 지혜로운 이들을 만나게 해 주었다.

(posted by no-buta-rg)





Posted by 다른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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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북서변경주 주도 페샤와르의 5성급 호텔에서 9일 폭탄이 터져 적어도 13명이 숨지고 75명이 다쳤다고 더 네이션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지난 5일 북서변경주 한 이슬람 사원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한 지 4일 만에 주요인사들이 출입하는 고급호텔에서 또 다시 폭탄테러가 발생한 셈이다.
아직까지 배후로 나선 이들은 없지만 파키스탄 당국은 최근 스와트 밸리에서 정부군의 집중 공격을 받은 탈레반의 보복 공격으로 보고 있다. 폭탄테러는 이날 밤 10시30분쯤 페샤와르 사다르에 위치한 펄 컨티넨털 호텔에서 일어났다.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90610010336322550010

 

오늘 뉴스를 검색하다가 어제 6월 9일, 파키스탄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자꾸만 폭탄 테러가 일어나고 난민들이 속출하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착하고 소박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세 잔의 차 - 히말라야 희망 이야기』에 나오는 글 중 2001년 9월 11일 뉴욕에서 테러가 발생하여 파키스탄에 있는 미국인들이 모두 철수해야만 하는 상황에 있을 때 그레그는 여기보다 안전한 곳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창가지의 마을인 쿠아르두의 개교식에서 그레그가 들은 사이드 아바스의 의미 있는 연설을 한 부분을 올려보겠습니다. 

" 이 개교식에서 우리는 미국의 고통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수 천 명의 미망인과 고아가 생기게 한 테러리스트들의 사악한 행위가 이슬람의 이름으로 행해져서는 안 됩니다. 전지전능하신 알라의 은총으로 그들은 벌을 받아 마땅합니다.
미국이여, 우리 마음을 들여다보십시오. 우리 대부분은 테러리스트가 아니고, 착하고 소박한 사람임을 보십시오. 우리는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가난에 찌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또 다른 지혜의 촛불이 우리를 비추고 있습니다. 전지전능하신 알라의 이름으로 이 촛불은 어둠 속에서 우리가 헤쳐 나갈 길을 밝혀 줄 것입니다." 

탈레반이든 파키스탄 정부든 가난한 아이들이 더 이상 난민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기네요. 

Posted by 다른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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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잔의 차 - 히말라야 오지의 희망 이야기』의 저자인 그레그 모텐슨은 히말라야 K2등반 하다 길을 잃어 도움을 받은 파키스탄 오지의 코르페 마을 사람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코르페 아이들이 다닐 수 있는 학교를 건립하겠노라 약속을 합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잊지 않고 지켰죠. 그런 그의 생각과 똑같은 사람이 우리나라에도 있다는 것 아세요? 바로 산악인 엄홍길 대장입니다. 

엄홍길 대장을 모르는 분은 없으실 거예요. 그는 네팔의 히말라야 오지 팡보체 마을과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는데 보은의 뜻으로 초등학교를 건립하기로 했다네요. 

각기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두 사람이 '히말라야'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같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는 게 조금 놀랍기도 하지만, 그만큼 그곳에 사는 아이들이 (비록 나라는 다르지만 '히말라야'라는 산 밑에 살고 있는 그 아이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교육의 기회를 제대로 가지지 못한 것을 직접 보았기 때문에 가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인 구달은 " 한 인간의 모험과 용기가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켰다."라고 했습니다. 

그레그 모텐슨과 엄홍길 대장, 그들의 모험과 용기가 보여 준 아름다운 세상!!
두 남자의 히말라야 아이들에 대한 사랑에 박수를 보냅니다.

 

  

 

세 잔의 차
카테고리 아동
지은이 그레그 모텐슨 (다른, 2009년)
상세보기

제가 수많은 오지를 다니며 본 아이들은 불확실한 미래로 인해 고통 받고 있었습니다. 이 아이들이 자부심을 갖고 앞길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히말라야 자락에 있는 팡보체 마을에 학교를 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행동한 것을 보고 정말 기뻤습니다. 저자의 용기 있는 행동에 박수를 보내며, 우리 아이들도 이 책을 통해 어렵게 살고 있는 아이들을 한 번쯤 생각하길 소망합니다.  _엄홍길(산악인, 『80000미터의 희망과 고독』저자)






Posted by 다른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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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 잔의 차 - 히말라야 오지의 희망 이야기』를 읽다 보니 히말라야를 중심으로 한 나라들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어제, 오랜만에 최민식이 주연을 한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이라는 영화의 시사회에 다녀오게 되었어요. 

네팔과 파키스탄은 다른 나라이고 옆에 붙어 있는 나라도 아니지만
히말라야 라는 산을 바라보고 있는 나라이므로 여러가지 비슷한 부분이 많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전 아직 네팔도 파키스탄도 가 보질 못해서 그곳이 어떨지는 모르겠으나
어제 네팔의 오지를 영상으로 보니 그곳이나 그레그가 갔던 파키스탄의 오지나 별반 다르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눈덮힌 히말라야를 바라보며 살아가는 그들은
이생의 업들이 바람을 타고 넘어오고, 그 영혼들이 히말라야 저 너머에 존재한다고 믿으며 살아갑니다.

 

영화를 보면서
척박한 그곳, 오로지 바람 소리만 들려오는 그곳에서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갈까? 싶었어요.

사실 도시에 살고 있는 저로서는 바람 소리 외엔 아무 소리도(동물의 울음이나 사람들 말 소리를 제외하곤) 들리지 않는 그곳에서 이틀만 머물면 미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문득, 그런 곳에 학교를 세우겠다고 마음을 먹은 그레그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지 뭐예요.@@

그 히말라야 오지로 가면서 최민식이 헥헥거리고 고산병 걸려 고생하는 걸 보면서 저는 얄팍한 속으로 왜 사서 고생이야? 뭐 그딴 생각만 하고;;;   

아무튼, 기회가 되시면 『세 잔의 차 - 히말라야 오지의 희망 이야기』도 읽어보시고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 영화도 한 편 감상해보세요. 

히말라야, 멋지네요!








Posted by 다른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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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가 발티족과 처음으로 차를 마신다면 자네는 이방인이네. 두 번째로 차를 마신다면 자네는 환대받는 손님이 된 거지. 세 번째로 차를 함께 마시면, 가족인 된 것이네. 그러면 우리는 자네를 위해 죽음도 무릅쓰고 무슨 일이든 할 거라네.”

그는 그레그의 손에 자신의 손을 얹고 계속 말했다.

"그레그 박사, 자네는 세 잔의 차를 마실 시간을 가져야 하네. 우리는 교육을 받지 못했네. 그러나 우리는 어리석지 않네. 우리는 여기에서 오랫동안 살면서 살아남았데."

 

그날 하지 알리는 그레그가 살아오면서 배우지 못한 정말 중요한 교훈을 일깨워줬답니다. 미국인들은 모든 걸 빨리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하죠. 하지 알리는 세 잔의 차를 함게 마시면서 학교를 세우는 것만큼 중요한 인간관계를 천천히 만들라고 가르쳐주었대요.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가르치려 하지 말고 그들로부터 보다 많은 것을 배우라고 말이죠.  





Posted by 다른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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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가 발티족과 처음으로 차를 마신다면 자네는 이방인이네. 두 번째로 차를 마신다면 자네는 환대받는 손님이 된 거지. 세 번째로 차를 함께 마시면, 가족인 된 것이네. 그러면 우리는 자네를 위해 죽음도 무릅쓰고 무슨 일이든 할 거라네.” 

 

발티족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 채 촉박한 공사일정을 맞추기 위해 마을 사람들을 닦달하던 그레그는 코르페 마을의 촌장 하지 알리에게 세 잔의 차에 대한 가르침을 얻는다. 어느 문화권이든 그 나름의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는 하지 알리의 말은 곱씹을수록 진한 향이 느껴진다. 단순히 국가와 민족 간의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거국적(?)인 의미를 배제하고서라도 개인과 개인의 다름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소통의 자유로움을 사람관계에 접목시킴에도 하지 알리의 가르침은 매우 중요하다. 

세 잔의 차』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오지 마을에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세우고 있는 그레그 모텐슨의 이야기를 청소년들이 읽기 쉽게 풀어놓은 책이다. K2 등반 중 조난을 당했던 그레그는 파키스탄의 변방 코르페라는 마을에서 구조된다. 그는 가진 것 없이 척박한 땅에서 살아가는 그곳 아이들이 맨 땅에 작대기로 공부하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은 후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짓는 일에 인생을 걸게 된다. 테러리스트와 마약 밀매상 그리고 어지러운 국내 사정으로 혼란한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활동은 그레그는 항상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그레그는 최초 코르페 마을에 학교를 세웠던 그 초심을 잃지 않는다. 또한 그에게 커다란 영감과 가르침을 주었던 하지 알리를 잊지 않고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세워 나간다. 특히 이슬람 문화권에서 교육의 기회가 적었던 여성들을 위한 학교 건립은 지역 공동체에서 여성의 권리 신장을 이뤄내고, 교육받는 여성들이 늘어남에 따라 가정에서 촉발된 교육의 힘을 지역공동체에서 확인하고 나아가 국가 전반의 힘으로 이끌어 내는 장면은 매우 고무적이다.  

그레그의 성공은 그의 강인한 의지와 용기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이슬람 문화권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그의 열린 소통의 자세가 한 몫 했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 단순한 퍼주기가 아닌 마을 사람들과의 유대감을 먼저 쌓은 후 그네들의 방식을 존경하는 그의 자세는 가난한 나라를 위한 진정한 원조와 구호활동의 밑바탕에 무엇이 깔려 있어야 하는지를 잘 알려준다. 히말라야 오지에 희망을 심어 준다는 것은 바로 그곳에 살고 있는 그들과 소통을 전제로 해야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그레그와 그의 동료들의 행동에 찬사를 보낸다. 하지만 그레그의 모국인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폭격하여 수많은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현실과 그곳에 희망을 이야기하는 학교를 세우는 그레그의 활동이 쉽게 겹쳐지지는 않았다. 삐뚤어진(?) 나의 사고방식의 문제점을 인정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왠지 모를 씁쓸함과 불쾌감이 들었다는 사실을 짚고 넘어 가고 싶다. 한 쪽에서는 전쟁이라는 폭력으로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희망을 심어준다는 역설을 쉽게 인정할 수 없었다. 그레그의 업적이 인정받고 더 많은 지지 속에서 발전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아울러 국가와 국가사이의 폭력 또한 소통과 이해의 측면에서 한 단계 성숙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기대해 본다.  

동전 하나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평화의 동전 모으기는 희망을 이야기하기 충분하다. 작은 실천이 얼마나 소중한가에 대한 고찰이 이어진다면 분명 국가적인 이해관계 또한 희망으로 성숙할 것이다. 한 개인이나 단체의 이름으로 꿈과 희망과 평화를 이야기하는 지금의 현실이 국가와 국가를 넘어 세계의 이름으로 희망과 평화를 이야기하는 현실로 바꿔지길 기도해본다. 그러기 위해 다름을 인정하고 타인을 인정하고 상대를 존중하기 위해 세 잔의 차를 마셔보자. 나를 다스리기 위해 한 잔,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 또 한 잔, 지구상 다른 공동체를 이해하기 위해 마지막 한 잔.  

<posted by jjolpcc-rg>






Posted by 다른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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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들풀처럼 2009.06.07 1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책,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출발은 늦지만 천천히 따라가며

    세 잔의 차,
    다 마시는 하루 보내겠습니다. ^^*

   

  


















무얼 타고 다녔을까?
 

아주 어릴 때부터 파키스탄을 드나들었던 아미라는 그곳에 가면 주로 트럭지프차 혹은 걸어서 여행을 다닌다고 합니다. 때로는 손수레도 타고 당나귀를 타고 여행을 하기도 한대요.^^  

 

파키스탄에 친구도 있니? 

파키스탄 여행은 특별했기에 아주 좋았으며 그곳 학교와 친구들의 집도 방문했었대요. 파키스탄의 집은 진흙으로 만든 진흙 벽돌집이고 이층집이에요.(후세인 아저씨 집) 가구는 없지만 폭신한 카펫이 깔려 있고, 마루에서 먹고 잠을 잔답니다. 그럼 2층엔? 2층엔 옥수수, 살구와 같은 것들을 햇볕에 말린다네요.  

아무튼 후세인 아저씨 집은 정말 멋지답니다!






Posted by 다른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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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용으로 나온 『세 잔의 차 - 히말라야 오지의 희망 이야기』는 어른인 우리가 느꼈던 그 감동을 그대로 어린이들이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저자인 그레그 모텐슨이 파키스탄에 학교를 짓겠다고 생각한 것도 파키스탄(코르페)의 아이들이 언 땅에서 무릎 꿇고 공부하는 처참한 모습을 보고서 마음을 먹은 것이기에 어른들보다는(물론 어른들은 아이들을 물질적으로 도와줄 수 있겠지만) 아이들이 읽는다면 그 감동이 더해지지 않을까 싶다.  

죽은 여동생을 추모하기 위해 오른 K2봉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코르페 마을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은 그레그. 한달 여 동안의 보살핌으로 건강을 되찾은 그는, 그곳 마을 사람들을 위해 어떤 일이든 해주고 싶었던 마음에 자신이 갖고 온 모든 것들을 나누어주었지만 이내 그는 코르페 사람들에게 주어야 할 최고의 것은 '자신이 가진 지식'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에서 간호사로 일했던 그레그에게는 간단한 의료함이 있었고, 그걸로 집집마다 다니며 치료를 해주었다. 기껏 항생제나 진통제를 처방하는 간호사였지만 코르페 사람들에겐 그 작은 정성이 고통을 들어주는 것이었으므로 그는 코르페 사람들에게 '그레그 박사님'이라고 불리었다.   

 

그곳에서 그레그는 많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낸다. 그  아이들을 볼 때마다 여동생 크리스타를 떠올렸고, 아이들을 위해 학교에 비품이라도 제공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학교를 구경하고 싶다는 그의 말에 그를 데리고 간 곳에는 학교는커녕 교실조차 없었고 허허벌판 공터의 꽁꽁 얼어 있는 맨 땅에서 칠판 하나 달랑 갖다 놓고 아이들이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그레그는 무슨 수를 내서라도 이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지어줘야겠다고 약속을 하게 된다. 어쩌면 누구라도 그 모습을 봤다면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생각을 실천으로 옮긴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테니 그레그의 결심은 그야말로 용기가 없었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었을 것이다. 

그동안 난 오지의 아이들이 제대로 배우지 못한다는 것을 알긴 알았으나 학교는 없더라도 최소한 초라한 교실 정도는 있을 거라고 늘 생각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맨 땅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공부하는 아이들을 보며 얼마나 놀라웠는지 모른다. 사진이 없었다면 나는 믿으려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세상엔 이런 아이들도 있었구나! 우물 안 개구리처럼 바보 같이 나는 중얼거리만 해대었다.  

파키스탄 같은 이슬람 나라에 관한 지식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언젠가 아이들이 나오는 영화도 본 적이 있었지만 여자인 관계로 내가 관심을 가진 것은 늘 여자들에 대한 아랍인들의 압박과 태도였다. 우리나라가 아무리 보수적인 나라라 할지라도 이보다 더하진 않다 싶게 이슬람교 아래에서의 여자들 삶은 비참하였기에 아이들까지 생각하지 못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종교적이고 보수적인 환경에서 벗어나려면 역시 아이들이 배워야만 한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그 아이들도 세상은 그곳 파키스탄 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여자 아이들도 공부하고 배워서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알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그레그가 계획했던 학교 짓기는 혁명과도 같은 일이 아니었을까?   

나를 위해 하는 일이 아닌, 작은 일이나마 남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일 것이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그 작은 일로 말미암아 많은 아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것은 경험하지 않고서는 알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 사람의 용기와 모험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어가는지 『세 잔의 차 - 히말라야 오지의 희망 이야기』의 그레그를 통해 알게 되었다.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얼마나 행복하게 공부하고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되지 않을까? 

Posted by 다른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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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테러와 싸우기 위해 이 일을 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걱정되기 때문에 이 일을 합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일하면서 몇 가지를 배웠어요. 파키스탄이나 아프카니스탄 같은 지역의 사람들이 단지 우리를 미워하기 때문에 테러를 일으킨다고 생각하지 않게 되었지요. 죽음 대신 삶을 선택할 만큼 밝은 미래를 아이들에게 주지 못하기 때문에 테러가 생기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미국 하원의원인 메리 보노는 그레그의 강연을 듣고선 이렇게 말합니다. " 9.11  공격 이후 국회의사당에서 보고 받은 모든 브리핑에서보다 한 시간 동안 당신이 드려준 이야기에서 더 많은 것을 배웠어요. 당신을 국회의사당으로 초대하고 싶어요." 사실, 그레그는 미국이 엄청난 원조를 파키스탄에 해 준 것에 비하면 1만분의 1도 지원하지 않았지만 파키스탄인들에게 미국의 이미지는 훨씬 많이 향상시켜준 장본인이지요.

 




Posted by 다른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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