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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학교(노벨평화상 수상자와 함께하는)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이반 수반체프 (다른,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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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노벨 평화상 수상자와 함께 하는 평화학교

기사입력 2010-03-06 오전 7:29:13

<노벨평화상 수상자와 함께 하는 평화 학교(A Billion Simple Acts of Peace, PeaceJam Foundation)>(이반 수반체프·돈 피커드 엥글 지음, 이순미 옮김, 다른 펴냄)는 '피스잼(PeaceJam)'이라는 시민 조직이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단체는 국가가 가지고 있는 권력도 없고 기업이 가지고 있는 돈도 없다. 하지만 이들은 지구촌을 더 나은 세상으로 바꾸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피스잼은 노벨평화상 수상자의 영감을 통해서 청소년들이 스스로 변화하여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 사회부터 바꾸는 직접 행동을 벌이도록 돕는다. 지구에 살고 있는 60억 인류를 위해 평화, 인권, 정의를 실현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피스잼은 1966년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 창립된 비정부조직(NGO)으로 전 세계 청소년을 위한 평화교육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특히 노벨평화상 수상자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도록 설계리더십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달라이 라마, 아웅산 수치, 데스먼드 투투 등 12명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이 참여하며, 2007년 노벨평화상 협회에서 공식 인증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1996년에 시작한 교육 프로그램은 초등학생부터 중고생,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청소년 스스로 조직하는 봉사 활동과 평화운동을 촉구한다. 이들은 단지 전쟁, 갈등, 폭력이 없는 세상뿐 아니라 안전, 복지, 정의, 평등이 넘치는 더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동안 전 세계의 60만 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했으며 10개국에서 피스잼 청년국제회의를 진행했다.
2009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을 받기도 한 피스잼은 지구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활동하는 대표적 시민 조직으로 평가받는다. 많은 사람들은 다양한 지구적 시민 조직이 더 나은 세계를 만들 것이라고 기대한다. 지구적 시민 조직은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는 구호를 내건다. 이들이 활동하는 영역은 다양하다. 빈곤 추방, 인권 옹호, 여성과 아동의 권리, 환경 보호, 제3세계 발전을 위한 지구적 차원의 공동 행동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지구시민사회가 충분하게 발전한 것은 아니다. 단지 소수의 사람들만이 이러한 지구적 시민 행동에 참여하고 있다. 지구의 대다수 인구는 소득과 교육 수준이 낮은 취약 계층으로 시민 행동에 참여할 조직, 재정, 통신 수단을 제대로 갖고 있지 못하다.

실제로 대다수 시민 조직은 서양의 선진국에 살고 있는 교육받은 백인 중산층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개발도상국의 빈민층이 참여하는 경우는 매우 적다. 유엔에 자문하고 있는 비정부조직 가운데 15퍼센트 미만이 개발도상국에 기반을 가지고 있다. 지구화되는 세계에서 주요 정책의 결정 과정과 집행 과정은 대부분 소수의 엘리트에 의해 독점되고 있다. 국제기구, 각국 정부, 초국적기업, 국제 비정부기구를 주도하는 사람들은 선출직이든 임명직이든 모두 소수의 사람들에게 지배되고 있다.

급속하게 하나로 통합되는 세계에서 민주적 의사결정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피스잼은 다른 어떤 시민 조직보다도 풀뿌리 차원에서 인류의 미래를 위한 장기적 계획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 책을 쓴 이반 수반체프와 돈 키퍼드 앵글은 피스잼을 창설한 사람이며, 평화운동의 미래가 청소년들에게 달려 있다고 믿는다. (이들은 2000년에 결혼했고, 지금은 두 아들과 함께 콜로라드 주의 산속에서 오두막을 짓고 살고 있다.)

전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사회에서 벌이는 자율적 시민 활동은 지구의 미래를 위해 큰 희망을 줄 것이다. 이 책을 읽는 한국의 청소년들도 우리가 살고 있는 전 세계의 젊은이들과 함께 더 나은 세계를 만드는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김윤태 고려대학교 교수  필자의 다른 기사


Posted by 다른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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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의는 인류의 최우선 가치다. 우리는 인류에 대한 미래상을 가지고 그것을 열렬히 믿는다. 지구상의 모든 민족은 ‘동일하게’ 평등하다.”
_ 메어리드 코리건매과이어, <노벨 평화상 수상자와 함께하는 평화학교, 다른출판사 중에서>




종교적 분쟁이 끊이지 않은 아일랜드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메어리드 코리건매과이어Máiread Corrigan-Maguire는 1944년 1월 27일, 북아일랜드의 벨파스트에 있는 아주 가난한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났다. 가족들은 아버지가 창문을 닦아서 벌어오는 적은 돈으로 살았다.

 아일랜드는 12세기에 영국이 침입해 오면서 다양한 사회적 갈등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1600년대에 영국의 신교도들이 가톨릭을 믿는 아일랜드에 이사를 오면서 종교 갈등도 시작되었다. 이 두 집단의 갈등과 폭력은 1921년에 남부 지방이 아일랜드로, 북부 지방이 북아일랜드로 나뉠 때까지 계속 되었다. 

갈등의 시대: 종교와 정치 분쟁
북아일랜드의 갈등은 그 이후로도 계속되어 1969년부터 1998년까지를 ‘갈등의 시대’라고 불렸다. 북아일랜드의 갈등은 단순히 가톨릭 신자들과 신교도들의 종교적 차이 때문에 시작된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북아일랜드의 통치 방법에 대한 생각이 달랐기 때문이었다. 주로 가톨릭 신자였던 민족주의자들은 북아일랜드가 아일랜드 공화국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신교도들인 연합론자들은 북아일랜드가 영국 연방의 일부로 남기를 주장했다.

 북아일랜드는 철저한 분리의 땅이었다. 많은 집단이 가톨릭과 신교로 나뉘어졌고, 사람들은 서로를 심하게 불신하고 두려워했다. 가톨릭 신자들과 신교도들은 따로 떨어진 가게에서 장을 보았고, 학교도 따로 다녔다. 이러한 현상은 북아일랜드 전역에 걸쳐 일어났다. 특히 벨파스트는 이런 긴장과 갈등이 가장 심한 곳이었다.

 조카의 죽음 앞에서 우뚝 선 여인
메어리드는 1976년 8월 10일, 언니와 어린 조카들 네 명이 벨파스트의 거리에서 차에 치이는 사고를 겪게 된다. 대니 레논이라는 아일랜드 공화국군(IRA)의 병사가 신교도인 영국군의 총에 맞고 도망치다가 차 사고를 낸 것이다. 그 사고로 메어리드의 언니인 앤은 아주 심하게 다쳤고, 조카 네 명 중 한 아이만 살아남았다.

 그러나 민족주의자들이나 연합주의자들을 탓하고 비난해 보았자 아무 의미가 없었다. 사람들은 충격에 휩싸였고, 아이들이 헛되게 죽은 것에 격분했다. 사람들은 극도로 흥분한 채 아이들의 죽음을 애도하려고 거리로 모여들었다. ‘갈등의 시대’에 벌어진 폭력에 대한 무감각과 무분별한 죽음에 북아일랜드와 전 세계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평화 행진
메어리드는 사건 직후 현장을 본 여성 베티 윌리엄스와 기자인 친구 시아란 매케온과 함께 매주 대규모 평화 행진과 시위를 벌였다. 북아일랜드, 아일랜드, 그리고 영국에서 온 5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폭력을 끝내자는 이 행렬에 참가했다. 1976년에 일어난 북아일랜드 역사상 가장 큰 평화 시위이자, ‘갈등의 시대’ 동안 가장 많은 사람들이 죽었던 시위였다. 벨파스트에서, 런던에서, 그리고 많은 다른 도시에서 시위가 일어났고 국제적 관심이 이 평화 시위 행렬에 쏠렸다.

 메어리드, 베티, 시아란은 평화 시위를 점점 확대해 나가기 위해 ‘피스 피플’을 결성했다. 그들은 학교, 휴양 시설, 거주 지역 같은 지역 시설을 통합해야 진정한 화해와 폭력 방지를 이룰 수 있다고 믿었다. 메어리드는 북아일랜드의 갈등과 충돌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데 삶을 바쳤다. 30여 년간 평화로운 사회,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유일한 방법은 비폭력이라는 간단한 메시지를 퍼트렸다. 북아일랜드의 공동 단체들과 정치적 지도자, 교회 지도자 들과 쉬지 않고 일했고, 가톨릭과 신교로 철저히 분리된 단체에 가서도 대화를 끌어낼 방법을 찾았다.

 폭력 없는 미래를 위해 헌신
평화 운동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사라졌을 때도, 사람들이 면전에서 자신을 조롱하고 무시할 때도 메어리드는 평화를 위해 계속 일했다. 평화가 북아일랜드에서만 중요한 것이 아님을 메어리드는 알고 있었다. 메어리드는 전 세계의 폭력 없는 미래를 위해 온 힘을 쏟았다.

1976년, 메어리드 코리건매과이어와 베티 윌리엄스는 북아일랜드에서 폭력에 반대해 온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그들은 이렇게 수상 소감을 말했다.

 “우리는 생명과 창조 편에서, 전쟁과 파괴를 반대합니다. 증오로 가득 찬 폭력은 멈춰야 한다고 소리 높여 말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소리 높여 말하는 것 말고도 뭔가를 또 시작했습니다.”

 메어리드는 이후 연설과 글을 통해 자기 생각을 알리고, 풀뿌리 평화 계획에 참여하여 세계에 희망의 불이 꺼지지 않도록 힘쏟고 있다.



Posted by 다른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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