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고 했던 아이들, 그들은 사회에서 가장 소외받기 쉬운 계층이다. ‘있는 집’의 자식들이 등 떠밀려 공부하러 학원을 전전하는 동안, ‘없는 집’의 자식들은 관심을 받지 못해 거리로 떠돈다. 거리를 통해서 습득하는 것은 두려움이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 가족의 관심을 받지 못한 예민한 시절은 고스란히 아픔과 이를 해소할 해방구를 찾게 되는데 같은 ‘동지’들이 모이면 ‘사회의 문제아’로 낙인찍히게 된다.


또래의 어울림이 가지는 위험성은 그들 사회에서의 미성숙한 ‘규율’때문이기도 하다. 대부분 폭력적이며 가학적인 규칙은 선배와 후배를 통해 대물림 되며 이를 끊고 나오기엔 여린 어린 가슴이 가진 두려움이 너무 크다. 이들은 그렇게 사회의 최하층으로 전락하고 영영 빠져 나올 수 없는 늪에서 허우적대며 그들과 그들의 자식대로 악순환을 거듭하게 된다.


건강한 사회는 ‘악순환의 굴레’에 빠진 소회계층에 대한 배려와 그들이 스스로 능력을 깨닫고 자신의 힘으로 우뚝 사회에 설 수 있게 만드는 제도적 장치(시스템)가 잘 되어 있는 곳이다. 범죄율도 낮아지고 거리 부랑자와 걸인, 사회 부적응 자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시도는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선진국이라 해도 이러한 조건을 갖추고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보호까지 완벽하게 이루어지는 곳은 지구상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노력을 하고 그 성과가 있는 사례들은 충분히 있다. 이를 이용하고 점점 심해지는 사회 양극화 속에서 소외받는 아이들을 안아주는 곳. 그런 사회가 되어야 할 것은 상식만 있더라도 충분히 동의할 일이다.

 


아프리카 케냐 고로고초 마을에서 쓰레기를 주워 생활하던 아이들을 모아 합창단을 설립한지 1년 여, 처음에는 괴성을 내던 아이들이 이제는 경이로운 소리로 세계를 향해 희망을 노래한다. 그들은 이제 세계각국에 초대받아 그들의 목소리로 감동을 전파한다.


엘 시스테마(El Sistema)는 국가 지원을 받는 베네수엘라의 음악 교육 재단이다. 오후 1시 30분 학교 수업이 끝나도 폭력과 마약, 매춘이 우글거리는 거리로 나가지 않아도 된다. 그들에게는 연주할 악기가 있고 악기를 통해서 하나가 된 아이들이 내는 하모니는 자신들 뿐 아니라 온 세상을 향해 감동을 주고 있다. 이는 더 이상 기적의 사례가 아니다 이를 벤치마킹한 여러 나라에서 청소년기에 나쁜 길로 빠지기 쉬운 아이들을 모아 자신의 자존감을 키우고 사회구성원으로서 가치를 가지게 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이야기’는 우리도 가지고 있다. 작가는 우리나라의 교도행정을 비판하면서 회색 담장이 아닌 분홍 벽돌집으로 지어진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털보선생님’으로 대변되는 아이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가능성을 믿어주는 어른이 그들 곁에 필요함을 이야기 한다. <죽은 시인의 사회>의 ‘키팅’선생님이 그랬던 것처럼. 1등과 서울대를 위한 1%를 위한 교육현장의 ‘들러리’가 되고 있는 대부분의 아이들을 책임져 줄 곳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주변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다. 길거리에서 교복입고 담배 피는 학생들을 보면 대부분 ‘저 머리에 피도 안마른 XX'라고 하는 어른이라면, 그들을 과연 올바로 봐주고, 인격을 존중해주며, 사랑으로 감쌀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일까. 누구나 어떤 옷을 입고, 어떤 행동을 했더라도 무엇을 손에 쥐고 있더라도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 본인이 가질 수 있도록 주변에서 격려해주는 일은 먼저 어려운 시기를 겪어본 ’어른‘의 일일 것이다.

 


아이들, 그리고 교육의 중요성은 비단 내 자식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아주 특별한 곳이거나 영화 속에만 나오는 훌륭한 인성의 인생 안내자가 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적어도 그들에게도 말할 수 없는 고민과 고통, 슬픔이 있기 때문에 어찌 해야 할지 몰라서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몰라서 행하는 행동이 철없어 보이고 폭력으로 분출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알아주라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영영 기대하기 힘든 현실이 아니라 바로 나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아이들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선생님. 그들의 변화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이는 선생님만 바뀔 수 없다. 우리가 바뀌어야 선생님도 바뀔 수 있는 조건이 될 것이다. 주인공인 ‘준’이 가장 크게 상처받은 대상은 자신에게 자퇴를 강요한 담임선생이었다. 

 

그는 이미 가르치는 교사가 아니었다. 자기 화를 주체 못하는 거친 짐승일 뿐이었다. 문득 준의 머릿속에 <죽은 시인의 사회>에 나오는 존 키팅 선생님이 떠올랐다.


그 누구도 아닌 자기 걸음을 걸어라. 나는 독특하다는 것을 믿어라 누구나 몰려가는 줄에 설 필요는 없다. 자신만의 걸음으로 자기 길을 가거라. 바보 같은 사람들이 무어라 비웃든 간에.


언제나 학생들의 멘토가 되어주던 존 키팅 선생님.

‘내게도 키팅 선생님처럼 이해해 주는 선생님이 있었으면, 키팅 같은 선생님이……’

 

감정으로 학생을 대하고, 학생의 내면을 무시한 채 폭력을 일삼는 선생. 우리가 겪어온 과거의 교육현장에서 아주 흔한 일이었다. 하지만 ‘사랑의 매’로 위장한 폭력은 교육현장에서 더 이상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


책을 읽은 많은 어린 학생들이 주인공인 준과 수경에게 공감하고 그들의 변화에 힘을 낼 것을 응원했다면, 내가 생각한 것은 이런 상황 속에 있는 아이들의 마음에 대한 진정한 이해의 노력일 것이다.


저자가 취재한 불량스런 청소년의 세계는 분명 어려움이 많고 힘이 들었을 것이다. 소설의 내용 중 모든 대화가 그 아이들이 상용하는 속어와 은어로 구성되어 있어 현실감을 더한다. 물론 또래의 아이들이 읽는다면 더 실감나는 것이기도 하다. 그들과 친하지 않으면, 도는 들여다보려고 가까이 가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디테일이 작가의 진정성을 말해 주는 듯하다.


하이타니 겐지로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동화작가이며 아이들의 교육과 그 또래의 감성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어른과의 소통을 그린 작품들을 써왔다. ‘분홍벽돌집’을 보면서 그 작가의 <태양의 아이>, <모래밭 아이들> 과 같은 작품이 떠올랐다. 작가의 감성과 아이들에 대한 이해를 위한 노력이 돋보였다는 점에서 이었을까.


아이들이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이 과연 어떤 배경에 기인한 것인가 연구하고 그들에 한 걸음 다가가 껴안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교육자가 지금 병들어 가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무엇보다 절실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다.


“살 수가 있나.” 이 말이 공용어처럼 쓰이는 우리 집 풍경.

공부로 신분상승을 꿈꾸는 언니.

시장에서 반찬 장사를 하는 엄마.

칠공주파와 모여 있는 꼴만 보아도 깻잎머리, 노랑머리, 재수 없는 문제아라고 손가락질하며 지나가는 사람들.

모델을 꿈꾸는 다리가 예쁜 나.

 

 

‘가시엉겅퀴’로 자신을 표현하는 글의 주인공 수경이 떠올리는 자신의 이야기는 어쩌면 자의가 아닌 주변의 ‘손가락질’로 비롯된 아픔과 방황의 길로 유도하는 우리의 의도였을지 모른다.

 (written by 소일-알라딘)


Posted by 다른꿈

댓글을 달아 주세요

나는 '분홍'이라는 어감에, 그 어감에 담겨있는 색채에 일종의 콤플렉스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분홍벽돌집'이라는 책 제목에 괜한 거리감을 두었다는 것이 떠올라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런 것만 같다.


분홍벽돌집이라고 하니 왠지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 그런 환상적이고 아기자기한, 흔히 말하는 '핑크빛무드'가 떠올라서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래서 그닥 당기지 않는 기분으로 누군가 툭 내밀어준 책을 집어들어 읽기 시작했다. 아무런 생각없이 '분홍벽돌집'이 뭐야? 라는 심정으로. 그런데 내가 얼마나 막혀있었던가...싶은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이 책의 첫머리에서부터 당황스럽게도 아이들이 쓰는 은어와 속어가 마구 뒤섞여 아무렇지도 않게 툭툭 튀어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내 친구들도 많이 썼던 말이고, 지금 내 주위에 있는 아이들 역시 욕이 아니라 일상용어처럼 쓰이고 있는 언어들인데도 '문학작품'이라는 선입견에 막혀 이런 어색함을 느껴버린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책장을 넘겨갈수록 아이들의 대화는 내게 척척 달라붙듯이 익숙해졌고, 이야기는 내가 접해보지 못한 환경이지만 왠지 저자의 치밀한 사전조사를 통한 현실적인 부분들이 많다는 것이 감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청소년 소설에 흔히 가정형편과 그러한 환경으로 인한 부모의 무관심과 학교에서의 차별이라는 성장배경이 있다면 분홍 벽돌집은 그런 성장배경에서도 착실히 자라나는 모범생을 하나정도 끼워넣어주는 희망도 주지 않고 있다. 세상은 그리 만만하지 않게 아이들을 끝까지 내몰고 마는 부모와 교사와 수많은 어른들이 있을뿐이다. 아니, 아니다. 그런 수많은 어른들 사이에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아이들을 위한 부모다운 부모, 스승다운 스승이 있기는 하다. 그것이 어른의 관점에서 바라본 나의 희망이다.

경계선에 선 아이들의 의미는 무엇일까. 천성이 나쁜것은 아니지만 그저 환경에 몰려 벼랑끝에 서게 되어버린 아이들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어쩌면 착한아이와 나쁜아이의 구분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자존감을 갖고 확실하게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아이와 자기 자신을 아직 제대로 알지 못해 온전히 서있기 힘든 아이의 구분이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책의 이야기 줄기는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겉돌기만 하게 된 준과 반찬장사를 하는 엄마의 경제력에만 의존해야하는 가정에서 언니와도 비교되어 천덕꾸러기 취급을 당하는 수경의 이야기가 엮이며 경계선에서 흔들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감싸주는 어른들의 모습이 아니라 철저히 아이들만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이 이야기는 어딘가 모르게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아웃사이더로 겉도는 준은 그를 철저히 경멸하는 담임에 의해 학교를 관두게 되고, 친구에게 끌려다니며 원하지 않는 폭력과 비행을 일삼게 되고, 자신의 꿈인 모델이 되기 위해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하던 수경은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성매매를 일삼게 되어버리는 일들이 오로지 아이들만의 잘못이라고는 할 수 없기에 내 마음은 더 불편했다.


끝내 선처되지 않고 결국은 소년원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은 나에게 퍽퍽한 현실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기도 했고, 괜히 어줍잖은 이야기로 세상은 그래도 아름답다,라는 교훈적인 이야기를 늘어놓지 않는다는 것에 알수없는 안도감을 느끼게 하기도 했다.

마지막까지 절망으로 이야기를 끝내버리기엔 이 세상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경계선의 아이들을 벽 속에 갇혀버리게 하는 것이될지도 모른다. 물론 준의 앞날이 어찌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경계선에 높이 세워진 벽을 허물고 있는 준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졌다. 한없이 가벼울수만은 없지만 아이들을 이해하고 손을 내밀어준다는 것은 나의 입장과 나의 가치관과 나의 선입견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저 그곳에 있는 아이들이 잡을 수 있도록 내 손을 내밀기만 하는 것뿐임을... 생각하게 된다.

 

written by chika(알라딘)


Posted by 다른꿈

댓글을 달아 주세요

출처 그 인연에 울다 | 제클린
원문 http://blog.naver.com/icjackal/72926174

  (수경의 테마)

                  words 박경희 소설<분홍 벽돌집> music 제클린

 

언제부터 이렇게 길어졌을까
가시는 세상에 내미는 나의 손

언제부터 외로움 자라났을까
가시는 너에게 내미는 나의 손

 

아프다는 거 알아 하지만
살며시 내 손을 잡아줘

다가갈수록 멀어져간 사람들
난 더 멀리 손을 뻗어야했어

 

찔리는 아픔만 무성해
네게 더 아픔 주고 싶지 않아

그저 멀리서 바라만 보네
이룰 수 없는 가시 엉겅퀴 내 사랑

2.
아프다는 거 알아 하지만
살며시 내 손을 잡아줘

여린 너의 손 맑은 너의 눈물  
맞잡은 손에서 피어나는 꽃

 

네 손의 아픔을 사랑해
네 손에 핀 그 꽃을 사랑해

더 큰 아픔이 찾아온 대도
너란 꽃을 영원히 사랑해

애틋한 가사를 뽑으면서 이 노래는 정통 락밴드 곡으로 가야한다고 생각되었어요. 여주인공 수경은 자신을 '가시 엉겅퀴'라고 부릅니다. 아름답지만 가시로 둘러쌓인 꽃을 피우는 가시 엉겅퀴. 남자 주인공 준에게 쉬 다가가지 못하고 마음을 태웁니다. 그리고는 세상과도 화해하지 못하고 준의 기억속으로 들어갑니다.

시간도 그렇지만 모든 마음을 쏟아부어 만든 노래라 깊은 애정이 갑니다. 그 가시에 마구 찔려도 자꾸 쓰다듬어주고 싶습니다. 밴드멤버들이 참여해준 편곡도 마음에 쏙 듭니다. 꼭 두세번을 들어보세요.


Posted by 다른꿈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오랜만에 읽은 청소년 소설이다. 『분홍벽돌집』이라는 청소년 소설 역시 주인공들의 성장과정과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큰 즐거움이었다. 그런데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니 준과 수경이 보다는 똥통과 털보가 더 진하게 내 가슴을 울렸다. 상담사와 형사 그리고 의사를 포함한 어른들이 말이다.

똥통
이라 불리는 이는 학교 선생이다. 님 자를 붙일 수 없는 인간이다. 경쟁에 도태된 아이들과 소위 문제아라 불리는 아이들을 쓰레기 취급하는 똥통은 준을 자퇴로 몰고 가는 어른이다. 선생님이라는 호칭보다 차라리 회색벽돌집 관리인이라는 말이 훨씬 더 어울린다. 의외로 주변에 이런 선생들의 이야기들이 빈번하게 들려온다. 회색 벽돌집에서는 꽤나 능력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는 다는 것이 더 큰 문제지만.
  

털보
는 영화를 가르치는 선생님이다. 아니 멘토다. 분홍벽돌집에서 상처받은 아이들에게 진지하게 인생과 삶의 길에 대한 좌표를 일러주는 키딩 선장이다. 그는 분명 선생님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사람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만의 길과 목표가 있고, 기회는 누구에게나 공평해야 한다는 참 쉬운 진리를 잘 아는 사람이다. 우리 시대 분홍벽돌집을 지어 낼 괜찮은 어른 중 한 명이다. 이런 사람을 발견하기가 너무 어려운 것이 큰 문제지만. 
 

수경을 성추행 한 상담사, 수경을 치료했던 의사, 그리고 경찰서에서 수경을 조사했던 형사들. 이들은 현재 우리 어른들의 자화상이다. 아이들은 귀찮은 존재이고, 일탈을 경험한 아이들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며, 본질적인 문제의 해답을 찾기보다는 방관해 버리는 시대의 죄인들이다. 그렇게 지금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많은 죄를 짓고 살고 있다.
  

경쟁보다는 함께 숨 쉬고 살아가며 어우러짐을 가르쳐야 한다. 성적보다는 개성으로 아이들을 판단하고 이해해야 한다. 하나의 고귀한 인격체로 청소년을 대해야 한다. 못한다는 채찍질 대신 잘 할 수 있음을 격려하는 너그러운 마음을 어른들이 먼저 가져야 한다. 그래서 이 사회엔 똥통보다 털보가 필요한 것이다.     

분홍벽돌집에서 영화를 통해 삶의 목표와 의미를 깨닫게 된 준이를 떠올린다. 그러면서 이 땅의 수많은 청소년들을 생각한다. 어른들의 틀에 맞춰진 회색벽돌집에서 공부기계로 전락한 이 시대 아이들을 말이다. 그 아이들에게 준이와 같은 기회가 주어질까? 주어진다면 우리 아이들도 준이와 같은 고통을 거쳐야만 하는 걸까? 비행, 탈선, 폭력과 같은 단어들이 청소년들과 병치되는 건 무엇보다 아이들을 그런 상황에 내몰 수밖에 없는 사회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 지금의 어른들이 그 책임의 중심에 있음은 물론이다. 시험과 공부로만 평가되는 극악한 경쟁 속에서 아이들이 잃어버린 개성과 창의력, 그리고 인권을 되돌려 주기 위한분홍벽돌집을 지금부터라도 우리 어른들이 지어야 하지는 않을까?             (글쓴이 : jjolpcc-rg)

 

 

Posted by 다른꿈

댓글을 달아 주세요

 신간 『분홍 벽돌집』에 관한 뉴스들을 모았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분홍 벽돌집 = 박경희 지음.

극동방송 '김혜자와 차 한 잔을'의 원고를 16년째 써 온 저자가 쓴 청소년 소설.

학교 선배를 따라 폭력 단체에 발을 들여놨다가 소년원에 간 준과 원조 교제에 나섰다가 잡힌 수경 등 남녀 청소년이 '분홍벽돌집'으로 불리는 소년예술학교에 수용됐다가 만나 함께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어른들의 손에 의해 오염된 세상에서 착하고 순수하게 살아가라는 불합리한 요구를 받는 청소년들의 고민과 방황이 섬세하게 담겼다.

어른의 무관심이나 잘못에도 청소년이 어려움을 딛고 강하게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통해 어른들에게는 반성의 기회를, 청소년에게는 희망을 준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2746890

 무엇인가 늘 충족되지 못한 상실감, 어른과 아이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다는 정체성의 혼란, 기성세대에 대한 반감…. 청소년기의 혼란과 고민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예술을 통해 이 시기의 성장통을 극복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그린 소설두 편이 나왔다.(…)

라디오 방송작가 출신의 박경희(49)씨의 청소년 소설 <분홍벽돌집>(다른 발행)은 사회에 의해 문제아로 만들어지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친구의 협박에 못 이겨 일진회에 가입하고 노숙자를 폭행한 혐의로 소년원에 들어가는 준, 모델로 성공하고 싶은 욕망에 원조교제에 빠져드는 수경이 주인공이다.

 

작가는 어리기 때문에 범하게 된 실수를 포용하지 않고 그들을 정상적 삶의 규범에서 격리한 채 삐딱한 시선을 던지는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제목인 '분홍벽돌집'은 소년원을 상징한다.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0907/h2009070602353684210.htm

 

지난 금요일 따끈따끈한 책을 받았습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갖고 와

저는 조심스럽게 짝꿍과 두 아들에게

사인을 해서 건넸습니다.

 

"엄마, 너무 수고하셨어요.

책이 멋져요."

 

"음...책 겉표지가 괜찮네."

 

아들 둘은 각기 자기 방으로 들어 가

내 책을 뒤척이기만 할 뿐 읽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쩍꿍은 그 날 새벽까지

평소에 소설을 전혀 안 읽던 사람으로서는

아주 특별하게

새벽까지 책을 다 읽는 것이었습니다.

 

새벽에

"재밌는데. 긴장감도 있고...

어떻게 애들 심리와 은어를 그렇게 잘 알아?"

 

학교 선생님들이나 교도관들이 보면

조금 기분이 나쁠 수도 있을 것 같고..."

 

짝꿍의 말입니다.

 

꼼꼼히 읽은 흔적으로

그토록 출판사와 같이 꼼꼼히 보았는데도 발견하지 못한

오자 한 개를 발견했고,

작가인 내 자신조차도 약간 헷갈렸던 부분을 콕, 찝어 말하는 것으로 보아...

 

감사했습니다.

 

작가가 가장 무서운 것은 일차 독자이거든요.

곁에 있는 사람들이

작가의 진정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작품이 잘 팔린다해도 한 부분은 빈 것 아닐까요.

 

이제

분홍벽돌집』은 작가와 일차 독자를 떠나

진짜 독자의 몫으로 남겨 놓습니다.

 

[출처] <분홍벽돌집> 내 책의 일차독자---가족|작성자 단월

 이 글을 쓴 박경희 작가는 나와 글로 동행하며 늘 문학을 얘기하는 동인이다.
이번에 펴낸 『분홍벽돌집』은 태동기에서부터 세상에 한권의 책으로 나오기까지 전 과정을 지켜보며 많은 이야기를 나눈 책이라 내게는 더 특별하게 읽혔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참 많은 부분이 한 사람의 인생행로에 크게 작게 영향을 미친다. 이 글에 나오는 준과 수경도 잘못된 만남 때문에 소년원에 가게 되고 상처를 끌어안고 살아가게 된다.

그 만남은 질풍노도와 같은 청소년기에는 더더욱 중요하다.

이 책에서 보여지는 기성세대들은 모두 우리를 부끄럽게 하는 존재들이다.

아직 자신의 길을 정하지 못한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길찾기를 안내해 줄 수 있는 기성세대의 부재에 대한 경고장 같은 이 소설은 겉으로 평화로워 보이고 안일해 보이는 사회에서는 올바른 길찾기보다 위험한 길로 접어들게 하는 요인들이 난무하고 있음을 고발한다.  

이들이 한때 잘못된 길로 발을 들여놓게 되고 결국 소년원 까지 가게 되지만

사회의 편견과 질시의 장소랄 수도 있는 소년원에서 이들은 진정한 길안내자를 만나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  

천진한 소녀의 희망을 짓밟는 기획사를 사칭한 사기꾼

순간의 욕정을 채우기 위해 은밀한 곳에서 소녀들의 일탈에 책임감도 느낄 줄 모르는

원조교제의 수요층

이런 일들이 내 아이 내아이의 친구 내 아이의 측근이라고 생각할 때

우리 기성세대들은 너나 없이 책임감을 느껴야 하지 않을까. 

너무 쉽게 일상을 탈출 할 수 밖에 없는 사회구조에 대해서도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부끄럽게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비록 우리 아이 내 아이만은 이라고 안도하기엔 세상이 너무 어지럽다.

그리고 수렁도 많이 존재한다.

청소년들이 결코 가서는 안 될 『분홍 벽돌집

이 책이 어른들에게는 자성의 종소리가 되고

어지러운 세파에 허우적 거리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삶으로의 키잡이가 되고

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항해의 나침반이 되었으면 좋겠다.  

끝으로 치열한 작가정신으로 이 책을 탈고한 문우 박경희 작가의 새로운 출발에 박수를 보낸다.

 

http://blog.naver.com/soltee53/70052155528

 

작가님 블로그에 찾아가 불펌(!)까지 해 왔습니다.^^;; 아마도 용서해주시리라 믿으며!!!

좋은 호평을 받고 있는 『분홍 벽돌집』 기회가 되면 꼭! 읽어보셔요.^^*

 

 

 

 

 

Posted by 다른꿈

댓글을 달아 주세요


01

02

  1. 02분홍 벽돌집

 

컴퓨터 모니터 화면을 통해 슬쩍 보았던 『분홍 벽돌집』이란 제목과 묘한 분위기의 표지가 막연한 재미를 기대하기에 충분하였는데…… 막상 받아들고 보니 뒷모습의 소년 또는 소녀인듯한 누군가를 향해 뾰족뾰족 가시 돋힌 식물이 뻗어가고 있는 그림에 왠지모를 두려움이 밀려온다.


나중에야 가시를 마구 뻗친 것은 가시엉겅퀴로 결국엔 죽음을 맞이한 수경의 닉네임이기도 하고 준이 새롭게 태어나도록 희망을 안겨줄 영상 제목이기도 한 것으로 묵직한 의미를 담은 상징물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아무튼, 표지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몇 장을 읽어내려가던 나는 어느새 주위에 맴돌고 있는 딸아이를 의식하며, 곧 사춘기가 될 딸아이가 이 책을 보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어쩌면 이 책 속의 아이들이 겪는 삶의 모습을 몰랐으면 하는 심정이 보다 솔직할 것이다. 과연 그럴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 보이지만 말이다. 간접적으로라도 들려오는 요즘 청소년들의 삶은 이미 이십 여 년 전의 나의 그것과는 너무도 다른 모습에 깜짝깜짝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니……


요즘 청소년들을 상징(대표)하는 듯한 준과 수경. 준은 학교와 또래들로부터, 수경은 학교와 사회로부터의 무관심과 따돌림으로 그들만의 도피처 혹은 최선책을 선택하지만 그것은 아직 세상을 너무나 모르는 순진한 아이들의 어리석은 것 그 이상은 결코 못 되었다.


안타깝게도 그들이 스스로 옳은 선택이라 굳게 믿었던 것은 어느새 자신의 발목을 옭아매고 다시는 일상으로 빠져나올 수 없는 수렁이 되고 만다. 결국, 깊은 수렁 속으로 가라앉고 마는 수경에 반해 다행스럽게도 한 줄기 희망을 빛을 발견한 준은 다시금 세상으로의 도약을 꿈꾼다.


그리 낯설 것 없는 오히려 너무 익숙한(?) 이야기에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준과 수경의 이야기가 문득 질문 하나를 던져온다. 과연 우리는 책 속의 이야기처럼 어떻게 될 줄 모르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일까?


성매매로 잡혀온 딸아이를 부끄러워 하며 끝까지 찾지않았던 수경의 가족들이나 자신이 바른 길로 이끌어야 할 학생을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은 채 문제아로 낙인 찍어버리는 준의 담임은 물론, 미성년자인 수경과 은밀한 거래를 했던 많은 성인 남자들 그리고 눈에 보이는 결과 만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몇 마디의 말과 몇 번의 망치질로 쉽게 나락으로 밀어넣는 경찰이나 판사들… 심지어 수렁에 빠진 아이들을 더욱더 깊은 곳으로 밀어 넣는 상담사나 의사까지…….


아직 세상을 모르는 철부지 아이들인 준과 수경 그리고 못되고 미운 만큼 철없고 안타까운 웅이까지 아이들은 그렇다고 쳐도 이미 세상의 부조리함과 모순된, 어린아이들이 쉽게 판단하고 내딪기에는 구석구석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우리 사회라는 것을 어느 정도 알만큼은 아는 어른들.


준과 수경은 철조망과 칙칙한 회색 벽돌로 둘러싸인 감별소에서보다 분홍 벽돌집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새로운 싹을 키우지만 그것조차 내게는 다행스럽지 않다.


자신을 가시엉겅퀴라 거침없이 이야기하던 수경. 세상 사람들이 자신의 가시에 찔릴까봐 두려워한다던…… 그렇게 가시로 무장한 채 두려움없이 살 것 같던 수경이 채 꽃을 피우지 못하고 스러져가고, 그래도 살아남은 자로서 준은 끝까지 자신을 믿고 지켜주는 엄마와 털보 선생의 바람대로 새롭게 다시 태어나고자 한다.


어쩌면 분홍 벽돌집은 세상으로부터 격리된 채 힘겨운 희망을 품어내야 하는 곳이 아니라 처음부터 이 세상은 분홍 벽돌로 둘러싸여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밀려온다.


이 세상은 자라는 아이들은 물론 모두에게 실망이나 절망, 따돌림과 격리라는 것에서 자유롭다면, 마음껏 조건없이 행복한 세상이면 얼마나 좋을까…….

 

재윤맘-rg



Posted by 다른꿈

댓글을 달아 주세요

한국에는 청소년 도서가 없다.

여러 곳에서 청소년 추천도서를 발표하는 데, 정작 청소년 도서가 없다니…

 

사실은 청소년에 맞는 도서가 그다지 없다고 해야할 것 같다. 화해와 우정, 따뜻한 마음에 대한 성인들의 지나친 배려가 청소년들이 소통할 만한 책이 드문 이유이다. 청소년 책이 자체 발전을 하기 보다는 독자들의 성장에 따라 어린이 책의 성향을 그대로 가져온 이유때문이 아닌가 싶다. 유명하다는 대부분의 책은 쉽게 치유되고, 쉽게 사랑한다. 그래서 읽는 부모들은 공감하고, 청소년들은 '뻔'한 이야기를 읽으려 하지 않는다. 정작 청소년책에는 청소년들이 없다.  

외국의 번역서는 좋은 작품들이 많지만, 문화적인 차이, 시대적인 차이를 넘어서서 읽어야 한다. 책을 많이 읽지 않는 청소년들이라면 책 한 권 읽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그 나라의 역사, 사회적인 가치, 인종차별, 문화 등을 함께 읽어내지 못한다면 그 만큼 어려운 작품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번역서이지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은 『두 친구 이야기』(양철북) 이다. 사실적이다. 주인공은 가출을 한다. 가정폭력을 행사하던 어머니가 치료를 받아 개과천선하지도 않고, 어머니와 딸이 쉽게 감정을 다스리게 되지도 않는다. 가정 폭력 자체가 없어지기 힘든 상황에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주이공의 선택은 가출이다. 가출이 폭력적 가정보다 더 나을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그렇지만 더 나아질 여지가 있다면 선택자체는 존중 받을 만 하다. 섣불리 정상인들이 그어놓은 범주로 결론을 내닫지 않아, 현실의 가정폭력을 시달리는 아이들에게는  희망을 미래로 만들 수 있는 선택에 대한 생각을 제안한다.   

신문에 실리는 청소년 관련 기사는 성, 폭력 등 일탈한 아이들에 대한 기사와 공부 잘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실린다. 기사거리를 찾는 신문사에 의해 우리의 청소년들은 둘 중의 하나라는 착시가 발생한다. 사실은 90% 넘는 아이들은 엄친아도 아니고, 일진도 아니다. 하지만 그 아이들은 일진이 될 수도 있고, 일등이 될 수도 있다. 청소년들의 시선에는 그들이 하나이다. 다르게 나누어 섣불리 이해시키려 하고, 화해와 사랑을 '강요'하는 청소년문학의 자리를 이제는 제대로 된 청소년 문학이 자리잡아야 하지 않을까.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분홍벽돌집』, 좋은 책들이다.  

이 책들이 좋은 이유는

첫째는, 청소년의 시선에 눈높이를 제대로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는 애초부터 청소년들이 쓴 글이니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둘째는, 상대적으로 사실적이라는 점이다. 상상이 아닌 발품이 만들어낸 작품들이라 아이들의 일상의 삶들이 잘 녹아 있다.  

셋째는, 권선징악은 없다. 섬세한 청소년의 감성을 바탕으로 아이들에게 선과 악이라는 구도가 아닌 삶의 모습 자체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는 독후감 숙제 때문에 한 아이를 고통을 받게 한 기사가 크게 당혹감을 주고 있지만, 책의 내용이나 작가의 의도는 그것과는 정반대의 것이다. 청소년 문학에서 빠질 수 없는 학교 생활에서 가장 큰 문제는 선생님과 학교의 어긋난 역할에 대한 비판이다. 교사가 일진 등을 잘라내야 할 쭉쟁이로 보는 관점과 자신의 감정 자체도 제대로 정제하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토해내는 정서적으로 잘못된 행동이 가해지는 아이들의 고통은 크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는 이상대 선생님이 학생들의 글을 지도하고 모아 만든 책이다. 이 책이 나온 후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2』가 몇 년이 지나도 나오지 않아 많이 기다려진다.  

분홍벽돌집』은 작가의 아들이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씌인 이야기이다. 한 노숙자를 이유도 없이 패고, 물건을 빼앗는 친구따라 폭행을 하다가 붙잡힌 후, 주범이라는 거짓자백으로 죄를 뒤집어 쓴 준, 그리고 모델이 되기 위해 원조교제를 하다가 붙잡힌 선경은 소년원에서 다시 만난다. 둘은 비록 소년원에 들어가서 영화를 하면서 자신들이 묶인 잘못된 실을 끊을 수 있는 기회를 만나기는 했지만…
 

 <완득이>이후로 청소년 문학의 붐이 일것이라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뛰어난 작가들이 청소년 문학을 내고, 청소년들이 쓴 좋은 책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written by rg)





 


Posted by 다른꿈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