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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거리를 이안은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걸어간다. 이안은 걸으며 한 노인을 생각한다. 노인은 사과 하나를 꺼냈다.
“여기 잘 익은 사과가 하나 있다. 무엇이 보이지?” “빨간 구 모양의 물체요.” 노인이 준 장치를 귀에 대고 사과를 보니 보라색으로 보인다.
노인은 “이안, ‘사물이 보이는 것’과‘존재하는 것’ 사이를 구별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단다.” 

과거에 대학에 들어간 사람들은 철학을 어려운 이름의 '암기'와 무슨 설이니 이론이니 하는 것에 질리곤 했다. 시간이 갈수록 나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그 만큼 철학에 목마르게 되었지만. 논술이 도입된 이후 족집게 예상문제와 예상답안이 주관식으로 비싸게 팔린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청소년기의 독서는 삶에 중요한 과정이다.  

철학 혹은 사유는 삶의 나침반 같은 것이다. 철학자 박이문 교수는 지식과 철학의 차이를 이렇게 말한다. “철학은 지식의 축적이나 기술의 연마가 아니라, 우리가 일상적으로 믿고 있던 모든 것에 대해서 물음을 던지고 거기서 놀라움을 발견하고, 그 놀라움을 그 경이를 풀기위한 논리적 구조를 추구하는 능력의 행사 자체이다. 지식을 객관화할 수 있는 정보의 소유라고 한다면, 사유는 한 주체의 실존적 경험에 기초한 자율적 행위이다.”  

철학을 배우려는 사람에게는 ‘이야기’만큼 좋은 것이 없다. 이야기를 통해 사유의 과정을 공유할 수 있다.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 가거나 한발 벗어나 묻고 답하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문학은 입문자들을 위해 좋은 안내자 같은 역할을 한다. 드림위버』는 중학생 주인공들이 멘토(노인), 세상(부모)과의 대화를 통해 지식, 자아, 과학, 신의 문제, 자유의지 등의 묻고, 답하고 찾아가는 과정을 소설적 구성을 따라간다.  


Posted by 다른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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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위버>는 철학적 문제를 14장으로 분류를 하고 철학에 있어 거의 모든 문제를 차례로 연결하여 사유를 이끌어 가고 있다. 이안은 밤의 여행을 통하여 철학적 사유에 접근하게 되고 다음 날 아침에 부모와 토론을 하면서 사유를 더 공고히 하게 된다. 또 친구 제프와 산책을 하면서 자신이 얻은 지식을 현실에 적용시키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다.

우리가 안다고 믿고 있는 것을 우리는 과연 알고 있는 것일까 하는 문제로부터 철학적 첫 사유를 시작한다.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고 있고 알고 있다고 믿고 있는 것이 어쩌면 우리의 착각이며 내가 보고 있는 것이 다른 사람과 같은 지, 보이는 그대로가 실재인지 의심해 보라고 말을 하면서 우리가 믿어왔던 감각이라는 것도 사실은 그다지 믿을 만한 게 아니며 우리의 뇌와 이성이라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말을 하고 있다. 이제까지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이 사실은 그대로가 아닐 지도 모른다는 것에 대하여 충격을 받았다. 모든 것을 끊임없이 의심하라는 말에 멀미를 느꼈다.


자아, 이성, 정신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는데 있어서는 정신과 같은 비물질적인 것은 육체와 같은 물질에 영향을 줄 수 없다.’
-52쪽-


‘영혼과 정신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 허구이며 시간이 지나도 동일한 사람으로 규정할 수 있는 근거란 아무것도 없다.’ -96쪽-

‘정신은 육체적인 자아 너머에 존재한다.’- 104쪽-


같은 말을 하고 있는데 솔직히 읽는 내내 소피스트들이 생각났다. 혼란스러웠다.


우리가 배우는 과학이라는 것이 오늘은 진실일지 몰라도 영원히 진실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오늘 진실이라고 믿었던 것이 새로운 발견에 따라 사실과 다른 경우가 종종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과학을 진리와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고 칼 포퍼는 말을 하고 있다. 어떤 법칙이 어떤 상황에서 유효하다고 해서 모든 상황에서 유효한 것은 아니다.(128쪽) 따라서 과학자들이 무엇인가를 확증할 때는 증명했다고 말하지 않고 아주 강한 근거를 발견했다고 말해야 한다.


역설을 설명하면서 숲에서 나무가 쓰러졌는데 듣는 사람이 없다면 소리가 난 것일까 물었다. 물음의 요지는 존재와 의미에 관한 것으로 나는 인식을 했다. 나무가 쓰러졌다면 쓰러지면서 아주 작은 소리일지라도 쓰러지는 소리는 분명 존재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식하는 사람의 존재가 없을 때는 그 의미가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신은 어떤 이는 인간이 믿음 속에 신이 존재한다고 하는데 만약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인간이 신을 만들 것이라는 말도 하고 있다. 신의 존재여부, 존재형태에 상관없이 인생에 목적을 정할 수 있어야하고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을 돕고 교감하면서 우리 인생을 만들어 가야한다고 느꼈다. 우리는 신을 전지전능한 절대선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신이 악을 알면서 그것을 허용한다면 신이 절대선이 될 수 없고 악에 대하여 모르거나 막을 힘이 없다면 신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는 말을 오랫동안 생각해 봤다. 선악의 문제는 관점의 차이인데 그것이 과연 신의 존재가지 부정 할 만한 논증인지는 의문스러웠다. 또 우리가 느끼는 불안, 공포, 불행은 인간의 욕망에서 비롯되며 무한히 이기적인 인간의 욕망이 어떤 형태로 우리들 앞에 나타나는지 그 징후를 발견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명하면서 인간의 마음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자신 안을 들여다보고 자기 안의 소리를 들여다보고 깨달음을 얻는 것이 해탈이라는 말을 하는데 자기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우리고 마음을 들여다보려 노력한다면 큰 과오 없이 편안한 사람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종교와 이성을 설명하면서 인간의 자유의지란 이것저것을 선택 할 때 어떠한 강요 없이 자유롭게 의사를 결절하는 것을 말하는데 신의 전지전능과 인간의 자유의지는 대립적인 의미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선택한 것 내지는 주어진 것(DNA, 환경, 부모와 집 그리고 양육)은 자유의지에 의한 선택이라고 할 수 없다.


사람들은 의식하지 못하지만 인간의 무의식은 행동과 행동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인간의 본성과 환경 또한 우리가 의식하고 있지 못하지만 우리의 잠재의식에 영향을 끼친다. 인간들이 자유의지라고 믿고 있는 것도 어쩌면 우리의 무의식내지는 잠재의식에 영행을 받고 있으며 자유롭지 않은 반복된 행동에서 습득된 행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 모든 결과까지 예상하고 하는 경우보다 그냥 마음이 시키는 대로 무심히 일을 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무심히 행한 일이 어떤 때는 후회로 돌아오고 어떤 때는 기쁨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이 장에서는 마더 테레사 수녀가 살아생전 선행을 베픈 것은 사실일지라도 그가 불멸의 이름을 얻은 것으로 미루어 볼 때 투자 대비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었다는 말을 하고 있다. 그럴까? 단순 비교 할 수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단순 비교로 얻은 것이 많다고 인간은 이기적 존재라는 예시로 내세울 수 있는 일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마더 테레사 수녀가 선행을 하면서 그녀는 자신이 남을 돕고 있다고 생각 했을까? 그녀는 그녀의 가치관과 양심에 따라 행동을 했을 뿐인지도 모르는데.....
‘인간이 이기적인 존재를 설명하면서 굳이 마더 테레사를 예로 들건 뭐람.’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는 동안 처음에는 휘둘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다음 든 생각은 궤변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한 없이 머리가 복잡했다. 그러나 책을 읽어 가면 갈수록 어떤 예시는 내가 동의하지만 어떤 예시에는 동의 할 수 없다고 하는 것들이 나타났다. 정말 열심히 책의 내용을 따라갔다. 책장을 덮으면서 든 생각은 어려운 책을 포기하지 않고 읽은 내가 자랑스러웠고 다른 하나는 제시 된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해 봤다는 것이다. 지금 책 내용을 이해 정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 안에 존재에 대한, 내 삶에 대한 질문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힘들었지만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

- written by 아폴론

드림 위버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잭 보웬 (다른,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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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른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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