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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잘라(Hanzala, 혹은 Handala) 

1948년 11살 소년의 가족은 갈릴리의 나자렛과 티베리아 사이에 있는 ‘알 샤자라’ 마을을 떠나 남부 레바논의 난민촌 ‘아인 알헬웨’로 옮겨갔습니다. 소년의 옛집에는 유대인(시온주의자)들이 대신 둥지를 틀었죠. 거지굴 같은 정착촌. 소년의 삶은 비참해, 당장 먹을 것을 걱정해야 했습니다. 레바논 정보기관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투옥된 소년은 감옥의 벽에 정치적 표현을 담은 그림을 그렸어요. 그것이 시초였죠.   

나지의 만평에 나오는 캐릭터인 ‘한잘라’는 열 살쯤. 난민촌에서 흔히 보이는 거지 아이. 나지의 11살 무렵 자화상입니다. 작가는 한잘라를 두고 “내가 엇나가는 것을 지켜보는 아이콘이다. 그리고 항상 뒷짐지고 있는데, 이것은 우리 지역의 모든 부정적인 흐름을 거부한다는 뜻이다”라고 말했습니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music/234480.html>

 

1982년 이스라엘은 레바논을 침공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에 휘둘리는 기독교민병대는 자신들이 밀던 바시르 제마엘 대통령이 폭사하자 난민촌 두 곳을 봉쇄하고 9월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 동안 민간인 3천명을 도살했지요. 그동안 이스라엘군은 탱크로 에워싸고 있다가 학살이 끝나자 철수했습니다. 전세계의 눈은 스페인에서 열린 월드컵에 쏠려 있었죠. 당시 만평 속 펜은 눈물을 흘리고 있어요. 나지의 그림이 변모한 것은 이 무렵. 등장인물 한잘라는 뒷짐을 풀고 돌을 던지거나 사막에서 솟아오르는 팔레스타인 깃발을 보고 만세를 부르기도 합니다.





1982년 가을 레바논으로 향하는 이스라엘의 탱크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들로부터 이스라엘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탱크가 난민촌 주위를 포위한 3일 동안 3,000명이 죽었고 그 중 대부분은 이스라엘이 '잠재적 테러리스트'라 부르는 노인, 여성, 어린이들이었다. 

그리고 세계는 침묵한다.

 

 

 바시르와 왈츠를(Waltz with bashir) 

아모스의 명령으로 대량학살은 끝이 났어요. 팔랑헤당 민병대들은 길 아래로 사라졌고, 팔레스타인 여자들과 아이들은 난민촌으로 되돌아갔지요.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기 위해 난민들을 따라 난민촌으로 갔어요. 난민촌 안에서 나는 거대한 돌무더기를 보았어요. 

 갑자기 작은 손 하나가 내 눈에 들어왔어요. 소년의 손인지, 소녀의 손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은 돌무더기에서 삐쭉 튀어나와 있었어요.
그리고 다시 곱슬곱슬한 머리카락이 보였어요.
아니 그것은 먼지에 뒤덮인 곱슬머리를 한 사람의 머리였어요. 손 하나와 머리 하나. 

그 소녀는 내 딸 또래였어요. 내 딸도 그 소녀처럼 곱슬머리였거든요.
난민촌의 집들은 작은 마당이 있었어요.
마당마다 여자들과아이들의 시체가 즐비했어요. 

팔랑헤당 민병대들은 가장 먼저 젊은이들을 체포해서 총살을 시켰어요.
그러고나서는 나머지 가족들을 총살시켰겠지요. 

우리는 한 사람이 간신히 다닐 수 있는 좁은 골목으로 들어섰어요.
골목은 가슴 높이만큼 쌓인 젊은이들의 시체로 막혀 있었어요.
곧바로 내가 보고 있는 이것이 바로 끔찍한 대량학살의 현장이라는 생각이 불현듯 밀려들었어요.

 

 

 

 "과연 이것이 미국과 유럽이 외쳐온 자유와 인권입니까?" 
                                                     - 팔레스타인 지도자 아흐메다 야신

Posted by 다른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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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신문을 보는데 수단 탈영병이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 주었다.

정말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한 것들이었다.
오죽했으면 그는 비인간적 범죄를 더 이상 참아낼 수 없어서 탈영했다고 하니 말은 다 한 것 같다.

예전에 서당에서 훈장님께 맹자를 배우던 시절에 '측은지심'이라는 말을 배웠다.
맹자는 측은지심의 예로 유명한 '우물 이야기'를 든다.

아이가 우물을 향해 기어가는 모습을 보면 당장 달려가 아이를 구하려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
그것은 친구들에게 아이를 구한 것을 자랑하려고도 아니고,
아이의 부모님께 칭찬을 받고 싶어서도 아니다.
마음에서 불쌍다하는 생각이 올라오기 때문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것은 인간의 마음이 이타적이고 선한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이른바 '성선설'의 주요한 근거가 되었다. 수천 년 동안...

훈장님은 막가파를 예로 들며
그들은 잘 사는 사람에 대해서는 여지 없이 잔인하게 살해했지만,
가난한 여성은 풀어준 일을 지적하셨다.


다루푸르 잔자위드 민명대, 레바논의 팔랑헤당 민병대가 이토록 잔인하게 사람들을 학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은 마치 마우스 클릭하듯이 방아쇠를 클릭하고 칼로 그들은 잔인하게 살해하거나 신체부위를 절단하고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어린아이들을 가차없이 죽인다.

이것을 당해보지 않고서는 그 슬픔과 고통을 알지 못하기 때문일까. 사람은 왜 꼭 당해 봐야 그 고통을 체감하게 될까.

좀 사소하지만 나에게 충격적이었던 사실은 이 일이 2003년부터 올해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6년간 30만명이 사망했고 250만명이 난민이 되었다니... 아 21세기여~


Posted by 소셜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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