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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프란시스코의 나비>, 1940년대 배경

 

교실 밖에는 데네비 교장선생님과 낯선 남자가 한 명 서 있었다. 순간 나는 눈이 동그래졌다. 녹색제복을 보자 두려움이 몰려오면서 숨이 막혀왔다. 어디로든 도망치고 싶었지만 다리가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온 몸이 떨리기 시작하였고 심장은 터져 버릴 것만 같았다. 엘리스 선생님과 이민국 직원은 교실로 들어와 내게로 다가왔다. 선생님은 내 어깨 위에 손을 얹으시더니 슬픈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이 아이예요" 나는 눈을 감아버렸다. - 책속에서

미미하고 보잘 것 없는 작은 애벌레, 나비되어 훨훨 날다

▲ <프란시스코의 나비>겉그림
ⓒ 다른

'프란시스코 지메네즈'의 성장소설 <프란시스코의 나비>의 마지막 부분이다. 미국에 불법이주를 하여 이민 농장을 전전하며 가장 무서워했던 이민국사람들에게 발각되어 멕시코로 추방당하는 장면과 함께 이 소설은 슬프게 끝난다.

가난한 멕시코인 프란시스코 가족은 '미국에만 가면 잘 살 수 있다'는 꿈을 안고 캘리포니아 주 산타마리아로 숨어든다. 가족은 이민국에 발각되어 멕시코로 추방당하기 전까지 목화농장, 딸기농장, 포도농장을 수확기에 따라 전전한다. 다섯 아들에 딸 하나. 이 가족은 어떤 때는 낡을 대로 낡은 트럭에서, 혹은 텐트, 혹은 판자 집에서 몇 가지 가재도구만으로 살아간다. 쓰레기 더미에서 먹을 것과 필요한 생활물자를 구할 때도 많았다.

주인공 소년 프란시스코는 산타마리아에 온 지 한참이나 지나 학교에 등록을 한다. 형은 부모님과 함께 목화를 따러갔다. 오직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은 프란시스코라는 이름뿐, 영어를 전혀 모르는 소년은 학교에서 외톨이가 된다. 공부시간에도, 아이들의 시선이 쏠릴 때도 소년에게 따가운 눈총이 쏟아지면 교실 선반에 놓여 있는 유리병속의 애벌레만 보았다.

소년은 미술시간에 나비를 그린다. 소년의 나비그림은 친구 모두가 볼 수 있는 게시판에 걸렸다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다. 하지만 영어를 전혀 하지도, 듣지도 못하기 때문에 영문을 알 수가 없다. 그런데 어느 날 이 나비 그림이 '최고상'의 영광을 안고 돌아온다. 소년이 비로소 인정을 받은 것이다. 소년을 이유 없이 미워했던 친구들도 소년을 좋아하게 된다.

소년이 유리병 속의 고치가 된 애벌레를 보았을 때 고치를 막 찢고 나오는 것이 있었다. 담임선생님은 유리병을 들고 운동장으로 나가 반 아이들 앞에서 소년에게 유리병의 마개를 열라고 시킨다. 소년에게 용기와 힘을 주고 싶은 배려였다. 소년이 마개를 열자 고치에서 나온 화려한 나비는 날개를 팔랑거리며 훨훨 날아오른다.

하지만 소년은 더 이상 학교에 나가지 못하게 된다. 일감을 따라 새로운 지역의 이주 농장으로 떠나야 했기에. 취학 아동을 학교에 보내지 않으면 처벌을 받고, 불법이주가 발각되기 때문에 소년은 이후 다시 또 다른 학교에 등록하지만, 따돌림 속에서 친구가 생길만하면 다시 학교를 그만두게 된다. 또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야 하기 때문에.

소년의 가족들은 아침 6시에서 오후 6시까지 12시간 동안 노동을 한다. 여러 농장을 떠도는 동안 이 가족에게 죽을 고비와 많은 시련이 되풀이 된다. 게다가 아버지가 허리를 다쳐 일을 못하게 된다. 그리하여 가족은 그동안 모은 돈으로 겨울을 나기 위해 제일 처음 왔었던 산타마리아로 돌아 왔던 것이다. 하지만 기다리고 있던 것은 이민국 직원과 강제추방.

<프란시스코의 나비>는 찢어지게 가난하여 세끼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한 멕시코인 가족이 미국으로 불법 이주하여 힘들게 살아가는, 1940년대 가난한 불법이주민들의 실태를 생생하게 알려준다. 지금도 남미나 세계 가난한 나라의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얻기 위하여 미국으로 숨어들기를 시도하고 있다. 오죽하면 '이민농장'이라는 것까지 생겨났을까?

프란시스코의 나비에 그들이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내는 이유는

'프란시스코 지메네즈'의 성장소설인 <프란시스코의 나비>에 붙은 찬사는 엄청나다. 보스톤 글로브 혼북상, 북리스트 편집자 상, 미국 아동 청소년상, 제인스 아담스상, 미국 도서관 협회 청소년을 위한 최고의 책 선정, 캘리포니아 도서관 협회상인 존패트릭 베티상, 1999년 뉴욕 도서관 올해의 책 선정, 로스앤젤레스 도서관 상. 국내에선 책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교사들(책따세) 권장도서이기도.

저자는 현재 캘리포니아 주 교사자격 심사위원장이며, '산타클라라 대학교에서 현대 어문학 교수와 <인종문화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또한, 정치적 반발과 반 이민단체의 강력한 저항을 무릅쓰고 가난한 노동자들이 잠시 쉴 수 있는 겨울방학 때는 학생들과 연극단체를 만들어 이민 농장의 가난한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연극 공연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의 최대 관심은 정체성 혼란을 겪는 불법 이주민 아이들의 교육.

이 모든 것들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정규 교육을 거의 받지 못하고 6살 때부터 캘리포니아 이민 농장의 노동자로 가족과 함께 떠돌았던 불법 이주민 소년이 어떻게 이런 위치에 오를 수 있었을까? 멕시코로 추방당한 가난한 소년이 어떻게 이처럼 성장할 수 있었을까? 이처럼 수많은 단체의 수많은 사람들이 이 책에 찬사와 추천을 아끼지 않는 이유는?

저자의 지금의 생활과 권위가 가능할 수 있었던 이력을 소설이 모두 끝난 한 페이지짜리 '후일담'과 저자와의 인터뷰에서 찾을 수 있었다.

"이 책의 내용은 90%가 사실이고 10% 정도가 픽션이다. 실제로 내가 돌아간 교실에서 독립선언문을 암송하려고 할 때 이민국 직원이 교실로 와서 나를 데리고 가 가족은 추방됐다... 어렸을 때 나비들의 매력적인 아름다움과 자유롭게 훨훨 나는 모습에 나는 반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영어를 할 줄 몰라 교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외로움을 떨쳐버릴 수 있었던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 내가 나비그림으로 상을 받았을 때, 내 몸이 '활짝 열리는 것'을 느꼈다. 이 감동은 나에게 있어서 평생 동안 굉장히 의미 있는 사건이었다." - 저자와의 인터뷰 중에서.

<프란시스코의 나비>는 이민농장을 전전하는 가족의 역경과 애환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예전에는 어찌 어찌 어렵게 살았는데 어찌하여 성공했다' 식이 아닌, 가족의 따뜻함과 서로를 위한 배려가 잔잔하게 흐르고 있어서 책을 읽는 동안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맛보게 될 것이다. 가장 슬픈 순간에 이 가족은 서로를 위해 웃음을 연출하기도 하니까.

또한 느끼는 것은 부모의 바람직한 역할과 가족의 소중함이랄까? 어린 자식들까지 이민농장의 힘든 노동을 시켜야 할 만큼 뼈에 사무치는 가난에도 남을 속이는 것은 나쁜 일이고 자신들보다 힘든 이웃을 배려하라고 자식들에게 몸소 모범을 보이고 가르치는 소년의 부모는 감동스럽다.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형의 모습도, 어떤 역경 속에서도 늘 밝게 웃으며 가족을 따뜻하게 품어 안는 소년의 어머니는 태양빛처럼 밝고 따뜻하게 빛난다고 할까?

때로는 쓰레기 더미를 뒤져서라도 살아가야 하는 이 가족의 이야기는 눈물겹고 감동스럽다. '프란시스코의 나비'를 만난 이후 가슴 속에서 나비 한 마리가 팔랑거리며 가슴을 설레게 한다고 할까? 말이 통하지 않아도 꼭 만나보고 싶은, 삶 자체가 한편의 감동스런 휴먼드라마인 저자다. 누구든 살아갈 용기와 희망이 필요하다면 <프란시스코의 나비>를 꼭 만나보기를!

덧붙이는 글 | <프란시스코의 나비>(프란시스코 지메네즈 지음/하정임 옮김/노현주 그림/다른출판사.2004년/8500원)는 미국내 대학에서 아동문학강좌 교재용으로 채택한 경우도 있으며 세계 각 나라에서 아동에서 어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연령층 권장도서로 추천되고 있다.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엔리케의 여정>에 보면 죽음의 열차를 타고 미국으로 흘러들어가는 남미의 가난한 불법 이주민들에게 기차가 지나갈 때를 기다려 먹을 것을 나누어 주던 멕시코인들이 나온다. 이 책 속 주인공 가족과 같은 멕시코인들이 바로 그들이다. 그들은 가족이 미국으로 불법이주하여 고생하면서 돈을 보내주기때문에 동병상련으로 지금 현재도 수많은 가난한 남미 불법 이주민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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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그들의 가슴 속 이야기를 풀어낼 마당을 열어주자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학교 공부에도 석 재미를 못 느끼는 수경은, 
모델이 되어 집안을 일으키는 것이 꿈이다. 
하지만 부모님은 그런 수경의 꿈을 헛바람으로 치부하며, 수재는 아니지만 착실함이 장점인 수경의 언니에게 모든 기대를 건다. 결국 집 안 어디에도 발붙일 곳을 찾지 못했던 수경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알바’를 할 수밖에 없었다.

     미혼모인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준. 사춘기에 접어들었던 것일까, 한 번도 보지 못한 아버지에 대한 알 수 없는 분노는 좀처럼 마음을 잡지 못하게 만들었고, 그를 지켜보던 일진회 녀석들의 눈에 띄면서 결국 학교에서도 자퇴를 하고 만다.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두 사람은 그저 어디론가 향해 걸어가고 있었지만, 그 길이 제대로 가고 있는 지에 관한 확신은 좀처럼 들지 않는다. 결국 분홍 벽돌로 둘러싸인 소년원에 가게 된 두 사람. 세상을 향해 어떤 꿈도 꾸지 못했던 그들은, 그곳에서 만난 털보 선생님과의 공동작업을 통해 조금씩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방법을 배워간다.

 

소설의 두 주인공인 수경과 준은 현대의 경쟁지상주의에서 떨어져 나온 아이들이다. 둘은 학교 공부에 딱히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그들의 사회적 ․ 경제적 위치는 전형적인 엘리트들과는 거리가 있다. 수경은 가난을 물려받았고, 준은 아버지의 부재를 물려받았다. 사실 그런 것들은 어떻게 보면 그들 자신이 어떠한가에 관해 아무 것도 말해주지 않는다. 그들이 선택한 것도, 선호한 것도 아니었으니까. 문제는 이 사회가 그들의 그런 아픔, 혹은 상실을 확대재생산 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가난의 대물림은 좀처럼 끊어내기가 어려운 굵은 동아줄처럼 수경을 묶고 있었고, 어떻게든 가난으로부터 탈출을 하고 싶었던 그녀는 결국 자신이 가진 가장 비싼 것을 팔기 시작한다. 모든 것을 돈을 주고 구입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자본주의의 아름다움’이여. 좀처럼 학교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다 결국 일진회에 들어가게 된 준은, 학교의 누구로부터도 이해를 받지 못했고 결국 쫓겨나듯 자퇴를 하고 만다. 학교로서는 불량한 그를 쫓아냄으로써 나머지 학생들을 보호해야했다. 어차피 낙오자는 나오기 마련이었기에, 준 역시 그들이 보호해야 하는 한 명의 인격체라는 사실은 교육학 개론 첫 장에 쓰인 그대로 책장의 가장 아래쪽에 처박혀 있을 뿐이다. 경쟁지상주의라는 ‘신성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작가는 그들로 하여금 영화라는 소재를 통해 자신들 안에 담긴 이상을 표현하도록 만든다.(사실 이런 꽉 막힌 상황에서 소설 속 두 주인공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많지 않다.) 세상을 바꾸는 일도 우선은 내 가슴 속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 놓는 것부터 시작하는 법이기에, 그들의 이러한 시도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그래서 누군가는 그렇게 사람들이 말하려는 것을 막으려는 것일지도 모른다.)


     좀 더 많은 젊은이들이, 좀 더 일찍부터 자신들의 맑은 꿈을 펼칠 수 있는 세상이 된다면 세상은 좀 더 다양하면서도 흥겨운 곳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미 무엇인가를 이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기성세대’?)의 책임은 그런 가능성의 세대들을 자신들처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꿈을 풀어낼 수 있는 충분한 마당과 광장을 열어주는 일일 것이고. 언제쯤 그들은 아이들을 분홍 벽돌집 안으로 밀어 넣는 일을 그만 둘까.

written by
노란가방-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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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분홍벽돌집
출판사 : 다른
지은이 : 박경희 (지은이)
쪽 수 : 240
정 가 : 10,000원


지금도 수없이 많은 청소년들이 질풍노도의 파도타기를 하고 있다. 혹은 폭주족으로, 때로는 삐끼로, 유흥을 위한 아르바이트로, 그 아이들은 ‘열외 인간’ 취급을 받고 있다. 그들도 그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반항하는지도 모른다.

작가는 그들의 내면을 철저하게 파헤쳤다. 머리로가 아니라 발로 취재하고 아이들을 만나왓다. 그리고 이 작품을 오랫동안 공들여 써 왔다. 오랜 여행 끝에 나온 작품이라 더욱 진정성이 느껴진다. 왜 그들이 거리를 방황해야 하는 것일까. 무엇이 그들을 책상이 아닌 위험한 오토바이와 남의 물건을 훔치고 때리는 일에 몰두하다가 소년원까지 가게 했을까. 우리 모두의 관심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준과 수경을 통해 그들이 걸어 온 길을 잠시 들춰 보였다. 중요한 건, 그들을 그냥 펼쳐 보이지만은 않았다는 점이다. 그들에게 멘토가 되어 준 ‘털보 선생’을 통해 진정한 길찾기를 제시했다는 점이다. 더군다나 종합예술의 선두주자라 말할 수 있는 ‘영화 만들기’를 통해서. 그것도 감옥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이 책은 또한 청소년들에게 “친구 따라 강남 가는 게 아니라 감옥에 갈 수도 있다.”는 것을 무언으로 전해주기도 한다. 진정한 우정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아이들 스스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늘 그렇듯이 아이는 어른의 스승이다. 이 책 『분홍벽돌집』속에 나오는 아이들이 또한 그렇다. 그들은 이 시대가 낳은 자화상이자 희생양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희망을 제시한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독자의 가슴에 전이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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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01분홍벽돌집

친구 따라 강남 가는 게 아니라 감옥에 갈 수도 있다

 

지금도 수없이 많은 청소년들이 질풍노도의 파도타기를 하고 있다. 혹은 폭주족으로, 때로는 삐끼로, 유흥을 위한 아르바이트로, 그 아이들은 ‘열외 인간’ 취급을 받고 있다. 그들도 그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반항하는지도 모른다.

작가는 그들의 내면을 철저하게 파헤쳤다. 머리로가 아니라 발로 취재하고 아이들을 만나왔다. 그리고 이 작품을 오랫동안 공들여 써 왔다. 오랜 여행 끝에 나온 작품이라 더욱 진정성이 느껴진다. 왜 그들이 거리를 방황해야 하는 것일까. 무엇이 그들을 책상이 아닌 위험한 오토바이와 남의 물건을 훔치고 때리는 일에 몰두하다가 소년원까지 가게 했을까. 우리 모두의 관심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준과 수경을 통해 그들이 걸어 온 길을 잠시 들춰 보였다. 중요한 건, 그들을 그냥 펼쳐 보이지만은 않았다는 점이다. 그들에게 멘토가 되어 준 ‘털보 선생’을 통해 진정한 길찾기를 제시했다는 점이다. 더군다나 종합예술의 선두주자라 말할 수 있는 ‘영화 만들기’를 통해서. 그것도 감옥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이 책은 또한 청소년들에게 “친구 따라 강남 가는 게 아니라 감옥에 갈 수도 있다.”는 것을 무언으로 전해주기도 한다. 진정한 우정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아이들 스스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늘 그렇듯이 아이는 어른의 스승이다. 이 책 『분홍벽돌집』속에 나오는 아이들이 또한 그렇다. 그들은 이 시대가 낳은 자화상이자 희생양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희망을 제시한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독자의 가슴에 전이 될 것이라 믿는다.

청소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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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뱅크시'란 화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얼굴 없는 아트 테러리스트 혹은 게릴라 아티스트로 불리는 그는
오래 전부터 영국 대영 박물관에 쇼핑 카트를 밀고 다니는 원시인 암각화를 몰래 전시했고,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이나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같은 유명한 곳에 자신의 작품을 몰래 전시하기도 했던 예술가랍니다. 

또한 그가 영국 브리티쉬 미술관에 설치한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시각을 담은 <원시인 마켓에 가다>라는 작품은 뱅크시의 웹사이트를 통해 그 사실이 알려진 후 미술관 측에서 이 작품을 영구소장 목록에 포함시키기도 했고, 배우인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는 <소풍>이라는 그의 작품을 구입하기도 했답니다.  

2005년, 이스라엘이 자살폭탄 테러범의 침입을 차단하는 명분 아래 길이 790km에 달하는 거대한 장벽을 건설하고 있을 때 그곳을 방문한 그는 전쟁단절을 상징하는 칙칙한 콘크리트 장벽에 파란 하늘과 열대 해변을 그려 놓아 바라보고 있노라면 '희망'이란 단어가 저절로 생각나는 작품이었죠.  

그런 그의 그림을 두고 독자인 No-buta님은 "팔레스타인 장벽에 그려넣은 그림들은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지향하는 그의 일면을 볼 수 있다. 자본제 사회에서의 물질주의, 소비주의를 비웃고 생태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권위만 내세우는 제도권 미술에 도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하셨습니다. 

초창기에 거리 벽에다 자신의 그림을 그려놓고 사라지던 그의 그림은 이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해줍니다. 또한 반전을 테마로 한 그의 작품들은 선동적이기도 합니다. 아직도 그를 모른다면 그의 그림을 한번 만나보세요. 그림 속에 담겨 있는 의미들을 곰곰 생각하면서.

 뱅크시의 홈페이지로 가는 길 => http://www.banksy.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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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 '바보'가 세상의 화두가 되었다. 공동체 대신에 개인이 들어선 자리에, 여유로운 삶 대신에 성공한 삶이 들어선 자리에서 보면 '바보'들은 드물다. 식량이 부족해도 손님이 오면 모두 내놓는 시골인심에 대한 향수를 희말라야 오지의 촌장에게서 발견할 때 오는 가슴 따듯함을 우리는 그 '바보'들에게서 느낀다.

스스로 바보가 되고 싶어하기도 했고, 별명으로 바보가 붙기도 했던 김수환 추기경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우리 사회에 주는 반향은 크다. 먼 친척보다 먼 분들이지만, 수 십만에서 수백만의 조문객들이 눈물을 흘리는 것은 우리 자신이 가진 순수성의 죽음때문이 아닐까.

맨발이 기봉이는 달린다. 누구 보다 똑똑하지는 않지만 누구보다 진심으로 어머니를 살아하는 기봉이는 어머니의 틀니를 위해 터질 것 같은 가슴을 안고 달린다. 기봉이는 남들에게 많은 일을 해주고도 아주 작은 일삯만 받는 '바보'이지만, 그렇게 계산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보다 훨씬 행복한 '바보'다.

학교를 간절히 원하지만, 자재가 준비안되 1년을 더 기다려야 함에도 촌장 알리는 느긋하다. 수 천년 동안 없던 학교가 올해가 아니라 내년에 세워져도 알라의 축복이라는 것이다. 알리에게 시간은 째깍째깍 가는 것이 아니라, 오늘 자신이 할 일을 꾸준히 하면서 만들어 가는 삶들의 과정일 뿐이다.

폭탄과 학교를 선택하라면 어떤 것을 선택할 까? 폭탄은 죽음과 증오를 낳고 테러를 낳지만, 학교는 연대와 희망을 낳는다. 그렇게 당연한 것임에도 군산복합체의 경제논리에 휩싸인 국가는 진짜 바보짓인 폭탄과 군인들을 공수한다.
<희말라야 오지의 희망이야기, 세잔의 차>(다른)속의 실제 주인공 그레그 모텐슨이 이 시대의 또다른 '바보'가 아닐까 하는 느낌이다.

이익과는 멀고, 화려함과는 다르고, 물질적 풍요와는 먼 곳에서 인간의 삶의 진정한 향기가 펴 오른다. 

영화를 본 사람들에게나, 책을 읽은 사람들이 느끼는 따뜻한 감성이 각박한 경쟁적 삶에서 다시 왜곡되지 않는다면 그 향기로 인해 희망이라는 글자를 우리 지구촌 모두에 새길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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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잔의 차 - 히말라야 오지의 희망 이야기』의 저자인 그레그 모텐슨은 히말라야 K2등반 하다 길을 잃어 도움을 받은 파키스탄 오지의 코르페 마을 사람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코르페 아이들이 다닐 수 있는 학교를 건립하겠노라 약속을 합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잊지 않고 지켰죠. 그런 그의 생각과 똑같은 사람이 우리나라에도 있다는 것 아세요? 바로 산악인 엄홍길 대장입니다. 

엄홍길 대장을 모르는 분은 없으실 거예요. 그는 네팔의 히말라야 오지 팡보체 마을과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는데 보은의 뜻으로 초등학교를 건립하기로 했다네요. 

각기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두 사람이 '히말라야'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같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는 게 조금 놀랍기도 하지만, 그만큼 그곳에 사는 아이들이 (비록 나라는 다르지만 '히말라야'라는 산 밑에 살고 있는 그 아이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교육의 기회를 제대로 가지지 못한 것을 직접 보았기 때문에 가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인 구달은 " 한 인간의 모험과 용기가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켰다."라고 했습니다. 

그레그 모텐슨과 엄홍길 대장, 그들의 모험과 용기가 보여 준 아름다운 세상!!
두 남자의 히말라야 아이들에 대한 사랑에 박수를 보냅니다.

 

  

 

세 잔의 차
카테고리 아동
지은이 그레그 모텐슨 (다른, 2009년)
상세보기

제가 수많은 오지를 다니며 본 아이들은 불확실한 미래로 인해 고통 받고 있었습니다. 이 아이들이 자부심을 갖고 앞길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히말라야 자락에 있는 팡보체 마을에 학교를 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행동한 것을 보고 정말 기뻤습니다. 저자의 용기 있는 행동에 박수를 보내며, 우리 아이들도 이 책을 통해 어렵게 살고 있는 아이들을 한 번쯤 생각하길 소망합니다.  _엄홍길(산악인, 『80000미터의 희망과 고독』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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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가 발티족과 처음으로 차를 마신다면 자네는 이방인이네. 두 번째로 차를 마신다면 자네는 환대받는 손님이 된 거지. 세 번째로 차를 함께 마시면, 가족인 된 것이네. 그러면 우리는 자네를 위해 죽음도 무릅쓰고 무슨 일이든 할 거라네.” 

 

발티족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 채 촉박한 공사일정을 맞추기 위해 마을 사람들을 닦달하던 그레그는 코르페 마을의 촌장 하지 알리에게 세 잔의 차에 대한 가르침을 얻는다. 어느 문화권이든 그 나름의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는 하지 알리의 말은 곱씹을수록 진한 향이 느껴진다. 단순히 국가와 민족 간의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거국적(?)인 의미를 배제하고서라도 개인과 개인의 다름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소통의 자유로움을 사람관계에 접목시킴에도 하지 알리의 가르침은 매우 중요하다. 

세 잔의 차』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오지 마을에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세우고 있는 그레그 모텐슨의 이야기를 청소년들이 읽기 쉽게 풀어놓은 책이다. K2 등반 중 조난을 당했던 그레그는 파키스탄의 변방 코르페라는 마을에서 구조된다. 그는 가진 것 없이 척박한 땅에서 살아가는 그곳 아이들이 맨 땅에 작대기로 공부하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은 후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짓는 일에 인생을 걸게 된다. 테러리스트와 마약 밀매상 그리고 어지러운 국내 사정으로 혼란한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활동은 그레그는 항상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그레그는 최초 코르페 마을에 학교를 세웠던 그 초심을 잃지 않는다. 또한 그에게 커다란 영감과 가르침을 주었던 하지 알리를 잊지 않고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세워 나간다. 특히 이슬람 문화권에서 교육의 기회가 적었던 여성들을 위한 학교 건립은 지역 공동체에서 여성의 권리 신장을 이뤄내고, 교육받는 여성들이 늘어남에 따라 가정에서 촉발된 교육의 힘을 지역공동체에서 확인하고 나아가 국가 전반의 힘으로 이끌어 내는 장면은 매우 고무적이다.  

그레그의 성공은 그의 강인한 의지와 용기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이슬람 문화권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그의 열린 소통의 자세가 한 몫 했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 단순한 퍼주기가 아닌 마을 사람들과의 유대감을 먼저 쌓은 후 그네들의 방식을 존경하는 그의 자세는 가난한 나라를 위한 진정한 원조와 구호활동의 밑바탕에 무엇이 깔려 있어야 하는지를 잘 알려준다. 히말라야 오지에 희망을 심어 준다는 것은 바로 그곳에 살고 있는 그들과 소통을 전제로 해야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그레그와 그의 동료들의 행동에 찬사를 보낸다. 하지만 그레그의 모국인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폭격하여 수많은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현실과 그곳에 희망을 이야기하는 학교를 세우는 그레그의 활동이 쉽게 겹쳐지지는 않았다. 삐뚤어진(?) 나의 사고방식의 문제점을 인정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왠지 모를 씁쓸함과 불쾌감이 들었다는 사실을 짚고 넘어 가고 싶다. 한 쪽에서는 전쟁이라는 폭력으로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희망을 심어준다는 역설을 쉽게 인정할 수 없었다. 그레그의 업적이 인정받고 더 많은 지지 속에서 발전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아울러 국가와 국가사이의 폭력 또한 소통과 이해의 측면에서 한 단계 성숙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기대해 본다.  

동전 하나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평화의 동전 모으기는 희망을 이야기하기 충분하다. 작은 실천이 얼마나 소중한가에 대한 고찰이 이어진다면 분명 국가적인 이해관계 또한 희망으로 성숙할 것이다. 한 개인이나 단체의 이름으로 꿈과 희망과 평화를 이야기하는 지금의 현실이 국가와 국가를 넘어 세계의 이름으로 희망과 평화를 이야기하는 현실로 바꿔지길 기도해본다. 그러기 위해 다름을 인정하고 타인을 인정하고 상대를 존중하기 위해 세 잔의 차를 마셔보자. 나를 다스리기 위해 한 잔,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 또 한 잔, 지구상 다른 공동체를 이해하기 위해 마지막 한 잔.  

<posted by jjolpcc-rg>






Posted by 다른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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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들풀처럼 2009.06.07 1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책,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출발은 늦지만 천천히 따라가며

    세 잔의 차,
    다 마시는 하루 보내겠습니다. ^^*



책제목 : 세 잔의 차 - 희말라야 오지의 희망 이야기

출판사 : 다른

지은이 : 그레그 모텐슨, 데이비드 올리비에 렐린 지음

출간일 : 2009-05-30

쪽  수 : 260  ( 판형 : 변형 )

ISBN : 9788992711265

정 가 : 10,000원

 

 

희말라야 오지에 핀 희망이야기.

동생이 죽은 후 동생의 물품을 희말라야에 묻기 위해 간 모텐슨은 정상에 오르기 전에 조단당해 한 파키스탄 오지의 마을에 도착한다. 어려운 살림에도 극진한 정성으로 자신을 간호해 준 촌장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과 있으면서 그 어느 것보다 이 마을에는 아이들이 배울 학교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학교를 세우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투여한다.

희망은 서두른다고 이루어지지 않는 것일까? 학교를 세우는 일은 오지에서는 큰 일인데다가, 그 비용을 만드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돈을 만들고 자재를 구하느라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나타난 모텐슨에게 마을 사람들은 수 천년의 가난과 학교 없는 삶에 그를 기다린 시간은 그리 많은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인내와 희망.
비록 학교를 다니지 못한 촌장이지만 모텐슨에게는 삶의 지혜를 나누어주는 멘토이다. 처음 마을 사람과 차를 마신다면 친구가 된다는 것이다. 두 번 째 차를 마시게 되면 친구가 된다.

"발티 사람과 처음에 함께 차를 마실 때 자네는 이방인일세, 두 번째 차를 마실 때는 영예로운 손님이고, 세 번째로 차를 마시면 가족이 되지. 가족을 위해서라면 우리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네. 죽음도 마다하지 않는 다네."(본문 중에서)

오지에 대한 도움을 넘어, 감동이 있는 삶의 이야기 담긴 이 책은 <세 잔의 차>의 어린이, 청소년을 위해 쓰인 버전이다. 군더더기를 덜고 사진 삽화를 칼라로 넣어 책 내용을 더 잘 전달해주고 있다.

희망과 감동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가 아프리카에서 만났던 아이들의 눈망울이 떠올랐습니다. 배고픔을 잊기 위해 독초를 먹어야 했고, 한 겨울에도 양말 한 짝이 없어 추위에 떨던 아이들입니다. 그런 아이들을 위해 그레그 모텐슨 씨는 78개의 학교를 세워주었다고 하니 놀랍기만 합니다. 그는 우리에게 '한 명의 아이가 동전 하나로 세상이 변화되도록 도울 수 있다'는 메시진도 함께 전하고 있씁니다.
- 김혜자(배우,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 저자)

제가 수많은 오지를 다니며 본 아이들은 불확실한 미래로 인해 고통 받고 있었습니다. 이 아이들이 자부심을 갖고 앞길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희말라야 자락에 있는 팡포체 마을에 학교를 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도 저화 같은 생각을 하고 행동한 것을 보고 정말 기뻤습니다. 저자의 용기 있는 행동에 박수를 보내며, 우리 아이들도 이 책을 통해 어렵게 살고 있는 저자들을 한 번쯤은 생각하길 소망합니다.
- 엄홍길 (산악인, <800미터의 희망과 고독> 저자)

 


Posted by 다른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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